혼자소리/끄적거림
말하기, 글쓰기??
월요일은자유인
2009. 1. 27. 20:23
유명한 글쓰는 이가 있다.
온갖 좋은 글을 가지고 사람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한다.
글만 보면 그 사람은 성인이요,
지식인이요,
이 세상을 초월한 현인이다.
하지만, 글을 많이 쓰다 보면
자신의 글이 자신을 잡아 먹는다는 것은 모른다.
즉 모순에 빠지면서도,
자신은 그 모순에 빠져있는 것도 인지 하지 못한채
계속해서도 좋은 글만을 양산해 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글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특히 인터넷 시대에 어떤 상황에서 어떤 글을 썼는가가 다 드러나는 세상에서
글을 쓴다는 것은 더 어려운 것이 되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잘쓰는 글로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
글을 잘쓰지 못하는 사람은 글을 잘쓰지 못하기 때문에
반박조차 못하고,
글만 잘쓰는 사람에게 글로 폭력을 무참하게 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더 심각한 언어 폭력이 아닐까?
자신의 삶이 그러하지 못하면서,
좋을 글을 쓸 수 있다는 지식으로 인해서
지식이 얕고, 배운 것이 적은 사람에 대한 글의 폭력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어느 유명한 사람의 글만 좋고 그 삶이 아닌 이중적인 삶의 모습을 보면서
구토가 나서 끄적거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