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취리히

스위스 2월 10일 ~ 19일(9박 10일의 여정) 02

월요일은자유인 2009. 3. 5. 05:23

2월 11일(수)

스위스 첫 날은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5시 30분경에 전원 기상하여 오늘 하루 일과를 준비한다.

 

오늘은 티틸리스(Titlis)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아침 식사를 든든히 하고,  아침 7시가 조금 지나서 루체른 중앙역으로 향한다.

아직 날이 밝지 않고, 첫 도시라는 어설픔에 지도를 따라 가다가

친절한 스위스 아저씨의 도움으로 버스를 타고 루체른 중앙역으로 간다.

호텔에서 나와서 거의 대부분 버스나 트램이 중앙역으로 간다.

버스로 3정거장을 가니, 중앙역이 나온다.

어제밤 깜깜해서, 중앙역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는데

제법 크다.

 

루체른에서 티틸리스 가는 방법은 환승을 하는데

먼저 Engelberg(앵겔베르그)까지 기차로 가서

엥겔 베르그에서 트륩제(Trubsee)까지는 케이블카를 타고

슈탄트까지 오르면 그곳에서

회전 공중 케이블카인 로테르(Rotair)를 타고 Titlis전망대까지 오르는 코스이다.

 

예정했던 8시 11분 기차보다 30분 빠른 7시 40분 기차를 타고

앵겔 베르그로 오른다.

그런데 날은 맑지 않다. 전날 취리히가 폭설로 비행운항이 지연되었던 만큼

오늘도 여전히 날을 좋지 않다.

스위스 여행이 처음인 우리는 무식하게 계획대로 티틸리스로 향한다.

 

루체른에서 엥겔베르그가는 기차는 산악열차이다.

스위스 산악열차의 특징은 일정구간만 다니는 산악열차와

일반 선로와 산악선로를 둘다 다닐 수 있는 기차가 있다.

루체른에서 엥겔베르그로 가는 기차는 일반 선로와 산악선로를 다니는 기차이다.

평지에서는 일반기차로 달리다가

경사진 산악지형이 나오면,

톱니 바퀴를 내려서 아무런 무리없이 경사진 곳을 그대로 질주하는 것이다.

 

스위스의 산악지대를 다니는 기차는

유리창이 고정식이 아니라, 손잡이를 잡고 아래, 위로 내릴수 있도록 되어 있다.

겨울에는 난방은 되는데, 여름철 에어컨 시설은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기차가 운행 중에도, 좋은 경치가 나타나면, 창문을 내려서

사진을 찍을 수가 있다.

 

마침 스위스는 비시즌이고, 산정상에 올라가서 구경하려는 사람은

우리 뿐이어서, 대부분의 열차안에 사람이 거의 없다.

덕분에 겨울이지만, 마음껏 창문을 내리고, 찍고 싶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루체른에서 앵겔베르그까지는 1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그 한시간이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다보면

그 한시간이 언제 지났는지도 모를 정도다.

 

엥겔베르그에 내려서 케이블카타는 곳으로 가야 하는데

눈이 많이 와서 이정표도 잘 안보이고,  우왕좌왕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키어들 뿐이다.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사람들이 이동을 한다.

엥겔베르그에서 버스타는 정류장에서 티틸리스 가는 1일권을 구입하여

올라간다.

버스를 타고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올라가서

케이블카로 갈아타고

트륩제로 올라간다. 물론 구름 때문에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케이블카에는 스키어들만 가득타 있다.

이 겨울에 그것도 눈내리고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 티틸리스로 올라가는

동양인은 우리 뿐이다.

그들이 신기하게 쳐다본다.

 

트륩제에서 다시 회전 케이블카를 타고 Kleintitlis로 올라간다.

물론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클라인 티틸리스 전망대에 올라가서, 빙하동굴을 잠시 구경하고

밖으로 나가니 정상부분에서 눈바람이 거세고 영하 20도를 밑도는

엄청난 날씨에 빨리 증거사진만 찍고

다시 전망대 안으로 들어와서

유명하다는 와플 아이스크림(3.5프랑)을 사먹고

하릴없어서 다시 역순으로 내려온다.

그래도 재미는 있다. 모두 스위스가 처음이기 때문에

비교할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것도 경험이라고 재미가 있다.

 

아이스 플라이어라는 리프트가 있다고 하지만,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서 운행 중지중이고

 

빙하 트레킹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세찬 눈바람에 앞뒤 분간이 안되고

그쪽으로는 차단기가 내려져서 갈 수도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우리는 내려온다.

 

엥겔베르그에 내려오니 벌써 점심시간이 다가온다.

역으로 가려고 하니까,

버스 기사들이 점심을 먹는지, 모두 버스앞 유리창에

기다리라고 적혀 있고, 아무도 없다.

 

우리도 점심시간이 다되어서 루체른에서 점심 먹는 것보다는

그냥 엥겔베르그 휴게소에서 스위스 첫 점심을 먹는다.

일행은 스파게티를 시키고, 한명은 닭요리를 시킨다.

스파게티는 우리와는 그 조리 방법이 다른지,

면에서 밀가루 냄새가 받치는 바람에 돈이 아까워서 그냥 다 먹는다.

 

원래 스파게티가 그러하다고 하면서

그래서 스위스에서는 로잔에서 메뉴를 잘못보고 나온 스파게티외에는

스파게티는 메뉴에서 제외시켰다.

 

사실은 클라인 티틸리스에서 고열량의 와플 아이스크림은 먹어서

배가 부른 상태에 먹어서 스파게티가 더 맛이 없었을 것이다.

 

점심을 먹고

차를 기다리는데 여전히 휴식중이다.

지도를 보면 걸어서 7분 소요된다고 해서 그냥 걷기로 했다.

 

휴게소에서 내려가다가 삼거리가 나오는데

큰 길에서 우회전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삼거리에서 길 건너편에 역으로 가는 작은 이정표가 보인다.

샛길을 따라서 걸어가면 역이 나온다.

 

앵겔베르그에서 루체른까지는 1시간에 한번 운행한다.

마침 도착을 하니까 12시 40분 기차가 곧 출발을 한다.

 

루체른으로 향한다.

 

루체른 중앙역에 내려서, 중앙역에 있는 스위스 Coop 구경과

화장실 이용을 한다.

예전 제노바 국제 공항에서 화장실 이용할 때는

개벌 화장실 입구마다 돈을 넣게 되어 있어서

1프랑 넣고, 뒷사람이 문 잡아 주면, 1프랑넣고 여러명이 이용할 수가 있었는데

 

이번 스위스 여행하면서 화장실 이용 방법이 바뀌었다.

아예 화장실 전체 입구에 지하철 개표 입구처럼 만들어 놓았고

여자화장실은 무조건 2프랑,

남자화장실은 작은거는 1프랑, 큰거는 2프랑(출입구도 다르게 만들어 분리시켜 놓았음)

우리나라 목욕탕 이용료가 4000원이라고 하는데

화장실 한번 이용에 2400원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아무리 비싸도 급하면 이용해야 하는 것이 기본인 걸...

 

루체른 처럼 큰 역에는 샤워 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물론 유료이고, 사용료가 4프랑으로 기억을 하는데, 정확하지는 않다.

 

루체른 중앙역을 빠져 나오면

바로 앞에 유람선 선착장이 보이고

카펠교, 예수교회, 슈프로이어교, 호프교회, 베드로 교회가 다 보인다.

먼저 강 왼쪽을 따라서 카펠교를 건너지 않고, 슈프로이어교에서 강을 건너서

내려오다가 미술관하나, 베드로교회, 호프교회, 사자상, 무제크 성벽 구경 후

내려와서 카펠교를 건너는 순서로 코스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