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2월 10일 ~ 19일(9박 10일의 여정) 10
2009년 2월 16일(월)
오늘은 로잔 투어를 마치고, 제노바 투어까지 하는 코스이다.
어제의 찜찜한 저녁은 뒤로하고,
또 스위스 투어를 시작한다.
이제 남은 코스는 도시를 투어하기 때문에,
비슷비슷한 모습이 아닐까 한다.
스위스여행 중에서 융프라우와 마터호른의 완벽한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도시 여행은 덤이다.
아침 식사를 하고,
짐은 호텔에 맡기고, 역과 가까운 위치에 있고
우리가 로잔 마지막으로 보는 코스가 우시라는 레만호수변에 있는 지역이라서
나중에 올라오면서 짐을 가지면 된다.
주로 구시가지를 다니는데
로잔중앙역을 지나서
구시가지로 들어서는데 언덕길로 들어선다.
중앙역을 지나면 곧바로 구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다.
아침 시간이라서,
출근하는 사람들 뿐이다.
먼저 만나는 곳은 생 프랑수아 광장에 있는 생 프랑수아 성당(성프란치스코성당)이다.
성당건물이고, 잠시 조배 후
사진찍고 나와서 왼쪽 길에 들어서서
계속 걷다가 오른쪽으로 쳐다보면 로잔 노트르담 성당의 첨탑이 보인다.
그냥 걷다가
또 성당 같은 건물이 보여서
습관적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이 성당은 미사가 봉헌 되고 있다.
말씀의 전례가 끝나고, 성찬의 전례가 거행되고 있는 중인데
성당 맨 뒤에 앉아서,
정말로 미사 구경을 한다. 프랑스 미사는 처음이기에...
말은 알아 들을 수 없고,
양식은 같기 때문에, 대충 보면
미사보 쓴 자매들은 하나도 없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미사보 다 같이 안쓰면 안될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워낙 로마적인 한국이라서, 불가능하겠지만,
평일미사인지 평화의 인사를 하지않는다.
영성체가 시작되는데, 우리 일행중 2명이 성체를 영하러 나간다.
옆에 있었으면 안된다고 했을 터인데,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그냥 놔둔다.
동양인 2명이 성체를 영하는 것을 본 로잔 신자들에게는
신기했는가 보다.
성체 분배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주례사제와 평신도가 함께 성체 분배를 하고 있다.
주례사제가 고령이라서 그런지 40명도 안되는 평일미사에
평신도가 성체분배를 하는 것이다.
영성체 후 묵상이 거의 5분이상 계속된다.
미사가 마치고, 주례사제가 퇴장을 하고
성당 사진을 찍고 나오는데
성당 할머니 세분이 우리 일행을 아는 척한다.
아일랜드 출신이라는 할머니가 영어로 물어봐서
한국인이라고 하니까, 반갑다고 난리다.
그 할머니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묵주며, 기적패,
성인사진등을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성물을 죄다 꺼내어서
우리 일행들에게 준다.
자세히 보니까, 루르드 성지순례때 루르드에서 구했던 것들이다.
아직도 한국하면 6.25 전쟁이 생각나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순수한 마음으로 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우리 일행들은 그들의 반가운 환대에
어제 식당 웨이터의 불친절을 할머니들의 환대로 씻어 버린다.
성당에서 나와 첨탑을 보고 노트르담 성당으로 향한다.
그 당시에는 구체적인 지리를 몰라서 어디가 어딘지 몰랐는데
나중에 찾아 보니까, 노트르담 성당 북쪽에 위치한 시청이 있는
팔뤼 광장을 거쳐서 노트르담 성당으로 들어간 것 같다.
대성당으로 갈 데 지붕덮인 계단이 두군데가 있다.
우리가 대성당으로 갈 때와 내려올 때 방향이 달랐는데
두군데다 지붕 덮인 계단이 있었다.
블러그에 많이 나오는 사진 속의 계단은 내려올 때 계단이다.
대성당은 대성당이 아니로, 개신교 예배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내부 수리를 하고 있었고
구경을 하고
나와서
걷다가 우시로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