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와 김명수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대표팀 소집기간 중 토지를 매입한 것까지 주목받아야 했고
대표팀 선수단의 회식 역시 논란이 됐다.
홍명보 감독은 자신의 토지매입에 대해
"개인적인 일이다.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며 "언론보도처럼 훈련장을 비우고 그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수단이 브라질월드컵 이구아수에서 가졌던 회식영상도 공개됐다.
회식자체가 큰 문제는 아니지만 국민의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는 성적을 낸 상황에서
음주가무를 즐기는 듯한 모습은 적절치 못하다는 비난이 컸다.
홍명보 감독이 사퇴를 발표하는 기자회견 이후에도 오해와 비난은 끝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이구아수에서의 회식에 대해 "벨기에전 이후 이구아수 캠프로 돌아왔다.
우리 선수들에게 이구아수 폭포를 가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선수들이 더 이상
감독님에게 짐을 주기 싫다고 해서 가지 않았다.
그당시 사퇴를 마음먹고 있었기 때문에 이자리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의 패배에 대한 슬픔이 커서
위로해주고 싶었다"고 말했지만 대표팀 선수들이 이구아수 폭포서 찍은 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됐다.
홍명보 감독이 1년간 대표팀을 맡으면서 고민했던 부분을 털어 놓은 것에 대해서도 오해가 더해졌다.
소속팀서 매경기 출전하는 K리그 선수와
유럽에 진출했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 사이에서의 선택의 문제였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나라의 A급 선수가 유럽에 가면 B급 선수가 된다"며
소속팀서 출전기회가 적은 일부 유럽파 선수들에 대한 고민을 나타냈지만
국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폄하하는 발언으로 와전됐다.
브라질월드컵이 끝난 후 일부 선수의 상황에 맞지 않는 SNS와
적절하지 못한 회식영상 공개 등은 대표팀에 대한 비난을 부풀렸다.
월드컵 무대서 16년 만의 최악의 성적을 거뒀지만
대회 결과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는 듯한 선수단의 모습은
그 동안 대표팀을 응원한 팬들에게 배신감마저 안겨줬다.
이는 더 큰 비난과 오해를 불러왔다.
이런 행동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지도층의 의식이 문제인 것이다.
그래서 김명수와 홍명보가 묘하게 겹쳐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