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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 2

월요일은자유인 2014. 9. 20. 04:51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160T 이미지1

 

어제 이어서 커피 이야기

이제는 나의 커피 이야기

사진은?? 1회용 싸구려 커피에 우리나라 톱 모델을 쓰는 이유? 1회용커피의 매출이 1조가 넘기 때문...

79년부터 맛들인 커피는

계속해서 지금까지 마시고 있는 기호식품이다.

온갖 커피를 섭렵하면서, 비록 인스턴트 커피이지만,

마시는 커피의 종류를 맞추는 재미도 있었다.

요즘이야기하면 인스탄트 커피 감별사??

맛을 구별할 수 있는 것은 미각도 한몫을 차지 하겠지만,

아마추어의 입장에서 보면 기억력이 아닐까 한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그때의 맛과 향을 잘 기억만 하면

누구나 바리스타가 될수 있지 않을까 한다.

 

원두커피와의 만남

마산에 신자가 운영하는 커피집이 있다.

신학생 시절에 신부님들이 자주 가는 커피집이 있는데

신학교 고학년 시절 신부님들과 함께 커피집에 가면서부터

진짜 원두커피를 맛볼 수가 있었다. 그때가 80년말쯤이다.

물론 그전에도 커피숖에서 먹은 커피도 원두커피가 있었겠지만

담배꽁초를 우린것인지,

원두 조금 넣고 인스턴트 커피를 가미시킨 것인지도 모른다.

 

신학교는 학년이 올라가서 고학년이 되면 독방을 쓰게 되는데

이때부터 원두커피가 시작된다.

소위 사이펀이라는 커피 추출기를 장만해서 커피 호사를 누리기

시작한다.

90년대 초 원두커피를 먹는 신학생? 어떻게 보면 호사스러운 모습이다.

사이펀은 대구 교동시장에 가면 커피기구를 저렴하게 파는 곳이 많이 있다.

지금은 거의 다 없어졌지만,

일반 그릇파는 곳에서도 사이펀을 취급할 정도였으니까

비싼 원두는 마산커피숖 사장님이 공급해 주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올라와서

먼저 원두 갈아서 물올려 커피를 뽑으면서

청소를 시작하면

커피향이 기숙사 복도에 진동을 한다.

커피 좋아하는 동료들과 같이 한잔 하면서

하루 일과가 시작한다.

그때는 커피를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마시지는 않는 시기이다.

그냥 기호 식품으로 먹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커피 좋아하는 어떤 신학생은 원두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이유는 내커피 한잔 먹고 나면 자신의 인스턴트 커피가 맛이 없기 때문에

자 마시지 않는다고 했다.

 

신부가 되어서도 커피 사랑은 계속된다.

커피를 좋아한다고 해서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것은 아니다.

아침에 아주 진하게 한잔하는 것으로 끝이다.

가끔 오후에 한잔 더 한다.

 

그런데 커피한잔의 농도이다.

사람들에게 커피를 만들어 주는데

최대한 옅게 커피를 만들어도 사람들은 진하다고 한다.

일반인들이 먹는 커피를 마셔보면 소위가 원두가 수영하고 지나간 수준..

사실 에스프레소 커피가 맛있다.

에스프레소를 머그잔으로 먹는다고 보면 된다.

요즘은

처음 먹는 아침커피는 찐하게 뽑고, 우유 좀많이 넣고(전자레인지에 데우고), 설탕까지 넣고

마신다.

 

한동안 마산 커피숖하는 사장님으로 부터 계속해서 원두를 공급받았는데

먹는 양이 늘어나고, 커피가 떨어지면 연락해서 기다려야 하고

내가 직접 구입해서 먹을려고 물어보니

당연히 영업비밀이기 때문에 알려 주지 않는다.

계속해서 보낼 줄테니까 걱정말라면서..

결국 알아냈는데

지금은 그분들이 커피숖을 하지 않기 때문에 공개하는데

국산 원두 동서식품의 원두 블루마운틴, 모카,킬로만자로,등등을 일정하게 배합해서

자신들만의 커피만을 만들어 낸다고 해서

그 이후는 내가 직접사서 커피를 먹고 있다.

 

국산 원두커피가 제일 맛있다.

커피를 좋아한다고 소문잉 나면서 신자들이 커피 선물을 종종하는데

거의 먹질 못한다.

첫번째 향커피는 기본적으로 싫어한다. 순수한 원두에 향미를 첨가했기 때문에

커피 본연의 맛을 모르기 때문에 싫어하고

향 알레르기가 있기 때문에 싫어한다.

그리고 물건너온 수입원두는 더 맛이 없다.

가격만 비싸지 쩔은 원두의 맛은 끔찍하기 까지 하다.

 

원두역서 콩이기 때문에, 수입하면서 화물선에 실려 적도를 통과하면서

쩔은 원두이기 때문에 맛이 있을 수가 없다.

사람들은 비싼 수입원두라서 맛있는줄 착각을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 비싸면 무조건 좋아하질 않는가

가격도 국내산 원두커피보다 보통 3배에서 10배가까이 비싸다.

 

동서식품에서 나오는 제일 비싼 블루마운틴이 1kg에 25000원선에 구입할 수 있다.

그래도 30000원 이하이다.

모카나 다른 커피는 블루마운틴의 반값이면 구입할 수 가 있다.

꼭 특정 식품 선전처럼 보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과도하게 비싼 커피에 연연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듣도 보도 못한 바리스타의 등장

자격증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호에 맞게 등장한 바리스타..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자신의 기호식품마저도 공장에 찍어내듯이

입맛을 맞출려고 하는지 ...

그래서 대표적인 커피믹스의 판매가 1조가 넘는 역설이 생겨나고

 

소위 바리스타가 뽑은 비싼 커피를 먹어야 진짜 커피를 먹은 듯이 착각을 하고

오랜 습관으로 커피를 즐겨온 사람들의 기호는 저급한 것으로 평가절하는

문화 식민지 근성은 커피에도 반영되어 있는 것이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