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은자유인
2020. 9. 11. 06:14
중앙대학교 농구선수, 한기범, 김유택, 허재, 강동희...
한기범선수 내가 4학년일때 한기범은 1학년으로 들어와서 기숙사에서 1년간 같이 살았다.
당시 중앙대학교 기숙사는 2층은 운동선수들이 살고, 3층은 일반 학생들이 살았고, 식당은 같이 사용하였다.
물론 특식이 나오는 날은 운동선수와 일반 학생과는 식탁이 달랐고...
농구부는 선수 숫자가 적어서 3층에서 우리와 같이 생활하였다.
나는 얼마되지 않는 농구 선수들과 기숙사 생활 4년동안 자주 한방을 사용한 적이 있다.
당연히 한기범 선수와 같은 방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옆방에 한기범이 생활하였다.
당연히 친분은 없다. 당시 기숙사 규율이 엄격하여 1학년과 4학년은 하늘과 땅차이다.
기숙사 건물 지하에는 농구를 할 수 있는 간이 농구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저녁에 사생들이 농구글 하곤하였는데, 가끔 농구선수들이 개인 훈련을 하는 경우 3:3 농구를 하는데 선수가 부족하면 사생들이 끼여서 농구를 하곤하였다.
사생들 중에서 농구 좀하는 사생들이 끼여서 하는데, 선수들이 패스를 하는 농구공에서는 바람 소리가 날 정도로 세다.
일반 사람이 그 공을 받으려고 하면 손가락 부상을 각오해야 한다.
선수들이 우리한테는 살살 던져 주는데, 가끔 시합을 할때는 선수들이 시합때처럼 공을 주기 때문에 손가락 부상 안당한 사생들은 거의 없다.
그당시에 농구에서는 덩크슛이 없다. 손목 부상을 우려해서 덩크슛을 하지 못하게 했다.
한기범이 지하 농구장에서 개인 연습할 때는 온갖 덩크슛을 다한다.
소위 백 덩크슛까지 구사를 하는데
덩크슛을 하다가 선배들에게 들키면 야단을 맞는다.
우리와 함께 있을때는 마음껏하다가, 선배들이 내려오면 하지 않는다.
저녁때 가끔 사생들과 농구선수들과 당구를 치곤하였는데, 한기범은 소위 큐거리 제한이 없다.
우리는 허리 뒤로 쳐야하는 경우에는 한기범은 그냥 건너편으로 가서 정상대로 치면된다.
김유택은 중앙대 입학이 결정된후 늦가을 부터 학교에 와서 선수들과 같이 다니는 것을 보기도 하였다.
김유택은 내가 졸업하고 나서 입학을 하였고
허재는 김유택의 1년 후배, 강동희는 허재의 1년 후배 소위 허동택트리오가 대학농구를 제패하던 시기이다.
대학농구 시합을 하면 장충체육관에서 자주 하였는데, 가끔 응원하러 가면 관람객은 거의 없다.
대학농구이지만 본교 학생들도 잘 가지 않는다.
그래서 시합중에 응원은 일부 학생들과 후보선수들의 몫이다.
지금도 미안했던 일은 응원을 하다가 상대방 선수 후보들이 응원을 하는데 "삐구들은 조용히 해라"라고 외쳤는데
갑자기 정말 상대학교 후보들이 조용해졌다. 그런데 "삐구"는 운동 선수중에 후보들을 비하하는 말이다.
가끔 이말 때문에 상처받았던 운동선수들에게 미안함이 4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