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노릇

영명축일 행사 유감!

월요일은자유인 2022. 9. 5. 08:02

자신의 세례명의 성인 축일을 소위 영명 축일이라고 부르는데.

일반신자들은 자신들의 영명축일을 거의 챙기지 않는다. 축일날 미사 봉헌 정도면 큰 행사이다.

그런데 신부들의 영명축일 행사는 거창하다. 성가대, 주일학교, 전신자동원한 축일행사가 거창하게 거행된다.

백번을 양보를 해도 이것은 아니다.

쉽게 예를 들어 기관장이 자신의 생일 잔치를 벌인다고 하면 아마 매스컴에서 난리가 날 것이다.

신부들의 축일 행사장에서 그것도 주일 중심미사 끝에 하는 행사에서

참가한 신자들의 표정을 본적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기꺼운 마음으로 축하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신자는 거의 없다.

마지 못해서 썩은 미소를 지는 신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요즘은 줄세워서 선물증정하는 것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선물함을 성당입구에 두고 모금하는 것은 여전하다.

그래봤자 그 현금이라는 것 정말 미미하다.

있는 신자는 거지 동냥하듯이 몇푼 봉투에 넣어주고

정말 하고 싶은 가난한 노인은 그것마저 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원망한다.

 

이런 시대착오적인 신부들의 영명축일행사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

나도 이런 신부들의 일원이라는 것 사실이 부끄러운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