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소리/파라독스
자업자득, 부메랑, 인과응보 01
월요일은자유인
2022. 10. 29. 07:33
한쪽눈만 감으면 되는데...
요즘 사회병리 현상의 하나이다.
괜히나섰다가 봉변을 당하는 일이 많은 세상에 살다 보니까
코로나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일어나는 현상 중에
버스안에서 사람들의 대화의 크기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가 심할 때는 버스 안에서 거의 대화를 하지 않아서
버스를 이용하는 나에게는 너무나 좋은 환경이었지만,
코로나가 진정되면서 버스 안에서의 대화의 크기가 이제는 신경을 거슬리는 정도이다.
예전에는 버스 기사들이 조용히 시켰지만, 이제는 버스 기사들도 어쩔 수 없다.
처음에는 내가 조용히 좀 하라고 요구를 한다.
그것도 잠시뿐이다.
한쪽을 조용히 시키면 다음에 타는 사람들이 또 떠든다.
조용히 할것을 요구하면 이제는 대놓고 거부한다.
매번 버스를 탈때마다 그럴 수도 없고 해서
이제는 눈을 감아버린다.
그래서 버스 제일 앞자석에 앉아서 소음과의 거리를 최대한 띄우려고 하고
평생써보지 않았던 이어폰을 구입해서 음악을 들을까도 궁리 중이다.
나조차도 공중질서에 무식한 사람들에 대해서 한쪽눈을 감아버리는데
점점 소음이 커져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마 그 소음이 소음을 만들어내는 사람에게로 아마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다.
나는 어느새 난생 처음으로 이어폰을 끼고 버스를 타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