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 미사를 드리기 위해서 광야로 향하는데
좋은 장소를 찾기는 하지만,
바람만 피할 수 있으면 미사를 강행하려고 했지만,
역시 바람이 강해서 포기한다.
여전히 바람은 거세다.
아쉬운 마음에 단체 사진으로 만족
우리는 계속 카타리나 수도원 인근으로 향한다.
시나이는 사막지대인데,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모래 사막과는 다르다.
모래도 있기는 있지만, 대부분이 돌 사막이다.
가는 도중 2번째 휴게소이다.
이집트에서 한번, 시나이 들어와서 1번 2번째 휴게소이다.
별로 먹을 것도 편의 시설도 없는 간이 휴게소이다.
이곳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먹는다.
이곳에서 파는 아이스크림도 이집트 자국산은 없고,
메이저급 상표가 눈에 띈다.
휴게소 검문소이다.
이 휴게소를 들어오려면 아무 이유없이 이 검문소를 통과해야 한다.
바로 들어 올수도 있는데 이 검문소를 통과한뒤 들어온다.
외국 관광객이라서 그런지 별다른 제재는 없다.
시나이 순례를 하는 동안에는
이집트 경찰이 동승을 한다.
현지 한국인 가이드,
현지 이집트인 가이드(고용정책으로) 우리 차에 타던 이집트가이드는 이 방면으로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이집트 경찰이 동승하는 것은 시리아가 치안 부재 지역이라서 반드시 동승하게 되어 있다.
정말 실탄이 든 총을 가지고 타며,
거의 하루 종일 차안에서 잔다.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이라서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그들의 사진은 보안상 촬영 금지라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진 찍을 때 하나, 둘,셋하는 동안 급속하게 표정이 굳어진다.
우리 나라사람들이 웃는 표정이 없다고 이야기를 하고,
웃음 근육이 다른 민족들 보다 없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것은 사진 찍을때 순간적으로 굳어지는 습성때문일 것이다.
나는 사진 찍을 때 절대 셋까지 가지 않는다.
하나하면 바로 찍는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진에 사람들의 표정이 밝다.
카타리나 수도원으로 접근하면서 산악지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시나이 지역에는 베두인들이 많이 산다.
성서에 나오는 르비딤 지역이다.
이곳에서 모세가 전투를 하였던 곳이라고 한다.
대추나무가 많이 있다.
계곡이라서 그런지 수량이 조금은 된다고 한다.
도로 위에 흙은 얼마 전에 폭우가 내려서 길이 많이 훼손이 되어서 그렇다고 한다.
우리 앞에 순례를 했던 팀은 도로가 유실 되어서
카타리나 수도원으로 가기위해서 3시간 정도 돌아서 들어 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