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숫가루만들기.
찜틀에 곡식을 넣고 증기로 익혀낸다.
3단 찜솥이다. 만두 찜기도 있는데, 만두 찜기는 구멍이 커서 곤란하다.
건조틀을 만들어서, 찐 곡식들은 햇볕과 바람으로 말린다.
통밀.(몸의 독소를 제거해주는 성분이 있으며, 이번에 알츠하이머 예방하는 성분이 있다고 해서 인기..
보리다. 색이 보리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햇보리 껍질 벗기고 찌면 이런색을 낸다.
센 불에서 40분 이상 증기로 찌면 보리도 다 익어버린다.
율무. 순 국산으로 가격이 제일 비싸게 먹힌다.
흰색인 율무를 찌면 이렇게 투명하게 변한다.
율무를 찔 때는 씻어서 약 3시간 정도 물에 불려 두어야 한다.
씻어서 불리지 않는 상태에서 찌면 1시간 이상을 쪄도 익지 않고 그대로 버티고 있다.
율무도 잘 불린 상태에서는 40분 정도 찌면 율무가 투명하게 익는다.
찹쌀의 경우는 100% 다 익힐 수가 없다.
다 익히면 거의 떡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찹쌀의 경우는 70%정도 익혀서 찜기에서 꺼낸다.
찜기에서 10분 정도 찌면 70%정도 익어서 떡이 되질 않는다.
검은콩. 블랙푸드 덕분에 이번에 미숫가루에 참가 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미숫가루 전체가 시커멓게 변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제품에 하자를 의심하기 때문에
검은콩을 사용할 수가 없고, 메주콩을 넣었는데,
검은콩 역시 율무와 가격이 비슷할 정도로 고가이다.
콩 찔 때는 콩을 씻은 후 물을 충분히 제거한 후 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콩물이 밑솥으로 내려와서 흘러 넘치는 수가 있다.
현미찹쌀. 그냥 곡식 그대로 처럼 보이지만, 이것 역시 고온의 증기로 40분이상 익혀낸 것이다.
몸에 좋고, 순수 국내산은 물론 유기농까지 포함시켜서 정성을 다해서 만든 제품이다.
이렇게 만들어서 얻은 이익은 주일학교와 본당 주방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너무 먹거리가 형편없는 요즘 세상에 우리가 먹을 먹거리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서 이기도 하다.
증기로 완전히 익힌후 방아간에 가져가서 볶은 후 가루로 만들어서
라벨을 붙여서 포장한 상태이다.
제품 검증을 위해서 방아간에서 볶고, 분쇄과정에 처음부터 끝까지 참관을 해서
이물질이 절대 들어 갈수 없다.
박스에 넣어서 라벨을 붙이면 모든 공정이 끝난다.
이렇게 만든 것을 18,000원에 판매를 한다.
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할 까봐서 우리 신자들,
마트며, 시장이며 시장 조사를 다 한 후에서야 성당에서 만든 미숫가루를 구매한다.
다른 본당에서는 신부가 만들었다면 보지도 않고 샀었는데...
이익금을 개인용도로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주일학교와 본당을 위해서 사용한다고 해도
신자들은 먼저 세상에서 파는 것과 가격비교를 꼭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가 보다....
우리와 비슷하게 만든다는 한 마트에서 1kg에 25000원하는 것을 보았는데
마트에서도 쪄서 말렸다고 하지만, 아무리 봐도 쪄서 말린 것 같지 않아 보이고
찌고 말리고 볶은 곡식이 고소한 냄새가 나지 않고, 쩔은 냄새가 난다.
올해 첫번째 사업으로 약 400kg 정도 작업하는 것으로 마감을 하였다.
건조 장소가 협소해서 한번 작업에 100kg밖에 작업할 수 없어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
생곡 100kg로 작업을 하면 찌고, 말리고, 볶는 과정에서 수분이 평균 13kg이 하늘로 날라간다.
우리는 하늘에 십일조가 아니라 심삼조를 하고서야 미숫가루를 만들 수가 있다.
하늘로 날라간 13kg를 돈으로 환산을 하면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이렇게 해서 만든 미숫가루는 87kg정도를 건질 수가 있다.
즉 생곡 100kg을 찌고, 말리고, 볶는 과정에서 수분이 13kg이 빠진다는 것이다.
1kg단위로 포장을 해서 판매를 하였다.
제품의 가치를 뒤 늦게 안 신자들의 주문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올해 작업은 이번으로 마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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