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후인

구암성당 학생들의 겨울이야기 11

월요일은자유인 2011. 1. 9. 21:03

 

 기차는 정차하는 않는 여러 역을 거쳐 간다.

 우리가 탄 기차는 특급열차(우리나라 새마을 급)이기 때문에 작은 역에는 서지 않는다.

 작은 역은 보통열차가 운행하면서 특급열차가 서는 역과 환승시켜준다.

 

 탈혼 상태이다.

 

 

 

 드디어 유후인 역에 도착을 한다.

 

 유후인역의 모습

 

 유후인역 시가지 지도.

 

 유후인역

 첫번째 사고가 발생한다.

 규슈패스를 열차에 두고 내린 것이다. 그것도 2명이나, 아무런 대책이 서질 않는다.

 첫번째 기차에서 이런 대형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규슈패스 없이 우리가 가는 코스를 정상적으로 운임을 내고 다니면 1인당 거의 20,000엔 가까이 된다.

 경비도 경비이지만, 첫번째 코스에서 대형사고가 났으니, 앞으로의 여정이 걱정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이미 지정석을 배부 받았기 때문에 상관이 없지 않으냐는 의견도 있지만,

 문의 결과 안된다는 답변이다.

 결국 유후인에서 벳푸가는 기차편은 현금을 주고 구입할 수 밖에 없다.

 

 한국에 있는 일어회화가 가능한 사람과 국제 통역을 하였지만,

 별 소득이 없다.

 

 이런 상황에

 대반전이 일어나고 만다.

 

 내용은 이러하다.

 

 혹시 우리가 탄 기차가 오이타역이 종착역이기 때문에, 오이타역 분실물 센터에 접수되지 않았느냐 것이다.

 전화를 건 시간에는 그런 것이 없다는 유후인역무원의 설명이었다.

 그런데 우리가 유후인에서 벳푸로 떠난 그 시간 중에

 오이타 역에서 유후인역으로 연락이 왔었고

 유후인역에서는 우리 일행이 벳푸로 간다는 것을 오이타 역에 알려 주었고

 오이타 역에서는 우리가 벳푸가기 위해서 환승하는 역에

 그곳 역무원이 우리가 잃어버린 규슈패스 2장을 들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2시간도 채되지 않는 상황에 이런 엄청난 반전이 일어난 것이다.

 

 과연 일본이라는 나라이다.

 이런 일처리를 해준 것에 대해서 일본말을 할 줄 알면

 JR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남겨야 하지만, 그럴 실력은 안되고

 감사하다는 차원을 넘어서서

 경상도말로 써미한(등골이 오싹한) 전율을 느낄 정도의

 일본인들의 완벽한 서비스 정신이다.

 

 이번 일로 일본은 우리 학생들에게는 엄청난 플러스를 받았을 것이다.

 

 처음에는 두 학생의 실수로 분위기가 다운 되었지만,

 이런 반전을 통해서, 일본 제대로 알기에 한걸음 더 나아갔다는 의미도 있었다.

 

 그리고 이일로 우리의 여정은 덕분에 순조로울 수가 있었다.

 

 

 유후인의 나무 간판들

 

 목적지로 가는 일원

 긴린호로 가야 한다.

 

 시내 지도를 보고 검색 중

 

 거리를 따라 올라간다.

 

 조 선생님은 지도를 펴고 긴린호 찾기에 열심이다.

 샘! 지도는 볼 줄 알지요?

 

 

 

 지도를 들고 긴린호로 올라간다.

 

 

 아이들은 별다른 관심없이 걷고

 조 선생님들만 고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