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기적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는 말이 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작은 기적이나, 큰 기적이 일어나는 경우를 일컬을 때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말한다.

 

일반인들은 아마 로또 1등 당첨이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한다.

그런데 크리스마스날 너도 나도 1등이 되면

당첨금이 너무 작아져 버리기에

크리스마스이 기적으로 로또 1등은 다음에 미루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목자로서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이번 기회에 많은 신자들이 성탄 판공성사를 보고

성탄 전야 미사에 성전이 가득차서 서서 미사를 볼 정도로

신자들이 가득차는 것이 

코로나시대를 지내는 사목자의 소망이다.

그런데, 이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성탄 판공성사를 본 신자의 수가 200여명 조금 넘을 뿐이다.

코로나 이전 미사 참례자 수에 비해서

지금본당은 50%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내가 코로나 시기에 부임해서 1년 밖에 지나지 않아서

내탓은 아니다라고 위안을 삼는데...

 

내가 이전에 사목했던 성당들이 미사 참례자 회복율이거의 다 80%이상되고 있고,

거의 100%가까이 회복한 본당들이 있기에 그것에 위안을 삼기도 한다.

 

아직 며칠 남았는데이번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우리 본당에 생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