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소리/끄적거림

2024년 진행 군항제 이야기...

월요일은자유인 2024. 4. 9. 05:36

사실상 어제 4월 8일부로 군항제가 끝났다.

벚꽃이 늦게 피는 바람에 4월 1일이 마감이었지만,

어제까지 오늘도 벚꽃은 여전하지만,

어제 여좌천 주변의 불법 노점상들이 다 철수를 하였으니,

이제 군항제가 끝난 셈이다.

상춘객은 지난해보다 더 많이 온 느낌이다.

군항제내내 집 주위에 차량들의 소음과 매연, 주차 전쟁까지

치르고 나니, 동네 사람들 군항제 없었으면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실 나는 오랫만에 사람구경하는 재미도 있어서 

괜찮았지만, 올해는 조금 짜증이 나기는 났다.

길거리에 관광객들이 마구 버린 쓰레기와 담배꽁초가

너무 많았고, 매연이 심했던 것이 이유이다.

여좌천 주위로 오래된 주택들이 있는데

이 주택들 중에는 오래된 주택은 헐어서 공터로 만들고는

1년에 한번씩 장소를 제공하고 임대료를 받는 곳이

이제는 재작년까지는 1곳뿐이었는데

작년에 2곳, 올해 1곳으로 늘어났다.

보통 임대료가 군항제 기간동안 1000만원 내외라고 한다.

옛 주택이니까 평균 80평 정도의 자리가 제공된다.

옛 주택지이니까 공터이지만, 수도물과 전기는 공급되고

그런데 대부분의 노점들이 이번장사는 손해본듯하다.

하루 두세번은 산책겸 여좌천을 걸어보는데

그 노점에 손님들이 거의 없다.

보통 8명이 일을 하고, 임대료등을 계산하면

이번에는 적자나 다름없다. 사실 8명으로 시작한 노점이

하루 이틀 지나니까 5명만 일하고 있었다.

작년 바가지 논란이 되었던 이후로 손님이 급격히 줄었다.

여행객들도 지나가면서, 작년 바가지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관광지에서 파는 음식의 위생상태는 정말 최악이다.

그런 음식을 사먹고 있는 사람들 조차 사실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따뜻한 날씨에 그 많은 식재료를 어떻게 보관되고 있는지 하는 것이다.

대형 냉장시설도 없는 노점들이 그 많은 음식들을 어떻게 보관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을 사람들은 한번도 하지 않을 것이다.

방부제 말고는 답이 없다.

군항제 내내 길거리 음식을 파는 곳을 보면 냉장 시설이 된 곳은 거의 없다.

그냥 거리에 쌓아놓고 팔고 있을 뿐이다.

요즘 날씨에는 아침에 고기를 꺼내 놓으면 상온에서는

저녁이면 먹을 수 없을 만큼 냄새가 난다.

그런데 열흘 가까이 음식을 파는데 냉장 시설도 없이

방부제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번 여좌천 노점상에게 임대를 준 한 주택의 이야기

여좌천 끝부분에 위치한 노후한 주택이 군항제 시작전에

철거 작업이 한창이었다. 

당연히 깨끗이 철거한 뒤 노점상들에게 임대를 줄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재미있는 것은 노점상이 먼저 집주인에게 연락을 해서

이 집을 임대하겠다고 해서, 집주인은 임대료를 받아서 그돈으로

집을 깨끗이 철거를 하고,

노점상들은 그곳에서 장사를 하였는데...

사실 그 장소가 여좌천 끝이라서

사람들이 잘오지 않는 위치이다.

사람들이 차를 주차하고 여좌천을 쭉 올라오면

여좌천 총 길이가 1km가 넘는다. 왕복 2km 주차장에서 까지 계산하면

제법 많이 걸어야 한다.그렇다 보니 사람들이 올라오다가 대부분이 중간에 꺽어 내려가기 때문에목 좋은 아래쪽 노점도 손님이 없는 상황에자리 안좋은 노점은 더 심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결국 집주인만 좋은게 되었다.

집주인은 그곳에 상가를 지어서 분양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