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고
라면집 개 3년이면 라면을 끓인다나!!
3년이라는 시간은 사람의 체질을 변화시키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담배를 끊은 사람도 3년은 끊어야 담배의 독성에서 벗어난다고 합니다.
물론 학계에서는 담배의 폐해는 평생을 간다고 겁을 주어서
아예 담배를 못 끊게 하는 담배회사의 음모론이 있기는 하지만,
이 3년이 3번을 거치면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그래서 10년차가 되는 세월은
결국 강산이 변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체를 3년씩 그리고 강산이 한번, 두번, 세번, 네번이 변하였지만,
우리의 몸과 마음은 어떠한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영하면서, 우리의 몸과 마음이 변하여서
그리스도의 몸으로써 체질이 변화되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미친소의 고기를 먹으면 미친몸이 되어서 결국 죽고 맙니다.
육식을 좋아하면 동물이 죽을 때 나오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그대로 섭취를 하여
성격이 포악해 지고
채식을 좋아하면 식물의 섬세함이 그대로 들어와서 사람이 세심해지면서 날카로운 성격이 되고
무엇이든지 무엇을 먹고, 무엇을 생각하는가에 따라서
사람의 몸은 세월이 지나면 결국 그렇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무엇이든지 한 10년이라는 시간을 정하고 꾸준히 하기만 하면
못이룰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체와 성혈을 영하는 우리의 몸과 마음은 그리스도의 몸을 닮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본당에서 사목한다는 것 그 자체도 회의가 듭니다.
신자들간에 끝없는 불화와 반목을 치유하지 못하면서
그외에 다른 어떤 사목이 필요한가 하는 것입니다.
성체 성혈 대축일입니다.
우리가 매일 미사에 영하는 성체를 통한 하느님의 은총의 직접적인 수여를 통해서
우리의 몸과 마음이 그리스도화 되어가는 삶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