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19일(목)
마지막 날이다. 어져 취리히 구시가지는 충분히 보았으므로
오늘은 스위스 동부 지역에 위치하는 상트갈렌 지방으로 가기로 한다.
스위스 지도를 펼쳐 보기 전까지는 생소한 지역이었는데
지도상으로는 큰 글씨로 되어 있어서 스위스내에서도 몇번째 가는 도시
인 것 같다.
첫 계획은 라인폭포를 구경하려고 했는데,
겨울에는 강수량이 적어서 장관이 덜하다고 하고,
구글 검색을 해보니까, 접근하기 위해서는
기차역의 위치도 어중간하고, 기차역에서
내려서 2km이상 걸어야 하는 곳에 위치해 있다.
마지막 날이어서 너무 무리하면 귀국해서 해야할 일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무리 할수는 없다.
그래서 동부 지역에서 큰 도시인 상트갈렌지방을 투어하기로 하고
상트갈렌으로 향한다.
어제눈이 많이 와서 도시는 눈으로 덮여 있고, 길은 미끄럽다.
지도를 펴 들고, 이리 저리 방향을 맞추어 보아서
먼저 성당으로 향한다. 상트갈렌 대성당으로 가는 길목에
도시는 관악대의 음악으로 들썩인다.
다음 주가 사순시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카니발 준비로 요란하다.
도시 곳곳 사람들이 분장과 악기를 들고
행렬을 하기도 하고, 연주를 하기도 하고
축제 분위기가 시작되고 있다.
대성당을 순례하고 나오면
학교 건물을 지나서
상트 로렌스(개신교)교회를 볼 수가 있는데
스위스 관광청의 안내로는 첨탑에 올라 갈 수 있다고 하는데
아무리 둘러 보아도 올라가는 곳이 보이지질 않는다.
둘러보고 나와서
도시를 걷다가
시간에 맞추어서 취리히로 돌아온다.
취리히에서 점심을 먹고,
1시간 걸리는 유람선 투어를 하려고 선착장에
가보니까 스위스 교통 홈피에는 배가 운항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4월까지는 운항하지 않는 것으로 나와 있다.
아쉬움을 접고
취리히 공항으로 향한다.
저녁 6시 30분 비행기로 비엔나를 경유하여
인천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조금 일찍 취리히 공항으로 들어간다.
공항에 도착하니 3시다.
너무 일찍와서 아직 사무실이 열지 않고 있다.
조금 있으니, 3시간 전 3시 30분에 좌석표를 배정받고
공항 면세점에서 선물 좀 사고, E 게이트로 이동을 하여
탑승한다.
취리히 공항은 비행기를 타기 직전에 공항검색을 하기 때문에
조금 일찍 게이트로 가는 것이 유리하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30분 전에 갔는데
일행중 한명이 공항 검색대에 걸려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조금 일찍 들어가는 것이
나을 것이다.
다시 비엔나 공항을 거쳐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각자 집으로.....
이로써 스위스 9박 10일의 여정이 끝났다.
항상 성지순례 여행사 투어로만 따라다니다가,
자유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 계획하고, 진행하려고 하니까
힘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다른 팀까지 합류하는 바람에 더 신경이 쓰였던 것도 사실이고,
우리끼리가면 우리 마음대로 일정을 변경하고,
투어를 할 수 있지만,
미리계획된 일정을 보고 합류한 팀으로 인해서 그렇게 할 수 없었고
고지식하게 계획된 일정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었던 아쉬움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 나이에 자유여행을 감행했다고
대단하다(?)고 한다.
그렇고 보니까 50이 다되어서,
거의 배낭 여행식 투어를 했다는 것이 무리였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스위스 겨울 여행,
함께한 일행이 대학생들이 있어서
겨울 방학을 이용해서 겨울 여행을 하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눈 구경이었다고 말 할 수 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신록과 눈이 어우러진다는 5월경 스위스 여행도
괜찮을 듯 싶다.
스위스 여행...
스위스 여행만을 위해서 스위스 패스가 절대 유리하고,
인터넷으로 항공권 구매를 하고
인터넷으로 호텔 예약을 하고,
현지에서는 식사비와 관광열차 추가 교통비 정도만 있으면 가능하다.
식비는 차이가 있지만,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든든히 하고
호텔에서 만든 샌드위치로 점심도 해결하고,
(가끔 못하게 하는 호텔도 있지만)
저녁 식사를 점심값 아낀 것 하고 합해서 푸짐하게...
물이나 음료, 과일은 Coop이라는 곳이 제일싸게 구입할 수가 있다.
같은 Coop이라고 해도 가격차이가 많다. 잘 살펴 보고 구입하고...
스위스는 기차망이 잘 연결되어서
베른 곳에서는 남부지역 이외에는 거의 2시간 가량으로 다 연결이 되기 때문에
매일같이 숙박을 위해서 무거운 장비 끌고 다니기 보다는
숙박비가 저렴한 한 곳에 베이스 캠프를 치고,
다니는 것도 유리할듯 싶다.
겨울철에는 스위스 교통 홈피에 나오는 시간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특히 유람선
대체 교통편과 시간을 같이 확인해두어야 한다.
관광열차라는 것이 많이 있는데
별 특별한 것은 없다.
돈을 주고 그 열차를 타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스위스 패스로는 그런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게 타고싶은 구간, 가고 싶은 구간을 이용하면 된다.
스위스의 밤은 식당 이외에는 여는 곳이 없다.
특히 토요일과 주일날 저녁식사를 할 경우는
일찍해야 한다.
어정거리다가는 맥도날드 같은 곳에서 저녁을 해결해야하는
불상사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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