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유럽성지순례

스페인성지순례 아빌라(Avilla)02

월요일은자유인 2009. 8. 17. 05:32

아빌라(Avila)는 Spain의 수도 마드리드(Madrid)에서 북서쪽으로 약 85km 지점에 위치해 있는 해발 1,000m의 고원도시며, 아빌라현의 현도인 인구 약 2만5천명의 조그마한 도시이다. 로마시대에 건설된 도시로 아직도 로마식 성벽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도시를 둘러싸고 있다. 중세적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고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 빈센트 대성당과 성 베드로 대성당, 그리고 13세기부터 르네상스까지의 조각품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궁전이 있다. 로마의 식민도시 아빌라에서 비롯되는데, 사도 성 베드로의 제자가 전도한 곳이다. 714년의 이슬람 점령에서부터 11세기 말의 그리스도교도에 의한 국토회복전쟁까지 양 세력의 최전선에 위치하여, 11세기 후반에 국왕 앙퐁소 6세의 사위인 우 르고위 백작 라이문도가 도시를지 배하는 이슬람 세력을 추방하고 북부 로부터 그리스도교도를 끌어들였으며, 1090년부터 9년에 걸쳐서 2,000명 을 투입하여 높이 12m, 평균 너비 3m, 둘레 2,526m의 시벽으로 도시를 완전히 둘러쌌는데, 타원형 탑이 88개소, 성문이 9 개소가 있었다. 1120년경에 주교좌가 설치되었으나 대성당은 12세기 중엽에 착공하여 16세기에 완성됨으로써 명실공히 리지외 교구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성당은 시벽의 반원형 탑을 형성, 시벽 밖을 향해서 무게있게 자리잡고 있어, 요새의 본진과 같은 구실을 하고 있다.

 

아빌라는 수도원 개혁에 전력을 다한 데레사성인이 태어난 곳이다. 이 때문에 16세기의 아빌라라는 '성자들의 도시'로 불렸고, 수도원 개혁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현재도 성데레사 수도원, 산호세 수도원, 엥카르나시온 수도원 등 데레사 성녀로부터 유래한 수도원이 남이 있다.

 

■ 아빌라 대성당 (Avila Catedral) 아빌라 대성당은 1090년 아빌라 시벽 건설과 함께 알바르 가르시아의 설계로 착공하였다. 공사는 16세기에 들어서서 필역하였으나, 완공되지는 못했다. 건축양식은 로마네스코에서 고딕으로 옮겨가는 과도기적 양식이 채택되었다. 오랜기간에 걸쳐 축조된 성당 벽은 한눈에 구별되는 여러종류의 벽돌이 사용되었고, 좌측량의 소성당은 후년에 증축된 것으로 르네상스 양식이 완연하다. 정면 출입문 왼쪽에 우람한 종각과 쌍종각 위에 왕관탑이 씌워져 있고 오른쪽에는 종탑 부분이 미완성인채로 있다.

산 안드레드 소성당을 통해 올라갈 수 있는 이탑은 아빌라 도시 전부를 전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시벽 안팎을 살펴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아빌라 대성당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대데레사가 출생한 곳에 세워져 있음은 물론, 일찍이 갈멜 수녀회를 중심으로 수도원 개혁운동이 일어나서 수도자의 엄격한 규율과 경건한 생활이 널리 알려졌으며, '성인들의 아빌라'라는 소문과 함께 수도자가 늘어났고, 십자가의 성 요한 같은 분이 배출되었기 때문이다.

 

성벽의 동쪽에 그 성벽의 일부처럼 지어진 성당이다. 다른 카테드랄과는 달리 용맹스런 분위기가 느껴진다. 건축 양식은 로마네스크에서 고딕 양식으로 옮겨가는 과도기 형식이라고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고딕 색채가 강하다.

성가대석, 성직자석, 제단 장식이 볼 만하다. 또 후진의 안쪽에 있는 베루게테와 보르고냐의 제단화도 훌륭하다.

 

 

■ 산타 데레사 수도원 (Convento Santa Theresa) 역사상 아빌라가 낳은 최고의 인물로 성녀 데레사가 있다. 1515년, 유다 계의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18세 때에 갈멜 수도회에 들어가서 하 느님의 사랑에 가까이하기 위한 영혼의 완벽화를 추구하며 보다 엄격한 수도 규율로의 개혁을 추진하고 별도의 카르멜리타스 데스칼사스 (Carmelitas Des Calzas, 맨발의 갈멜회)를 만들었다. 그것은 엄동설한에도 샌들만 신고 다닌데서 유래하는데, 데레사는 하느님과 영혼과의 만남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열정이 극에 달하면 몸이 바닥에서 떠올랐다고 한다. 그녀의 종교 활동의 발자취는 거리의 도처에 남아 있는데, 그 중에서도 유서깊은 곳으로 산타 데레사 수도원, 엔카르나숀 수도원, 산 호세 수도원 등이 있다. 시의 남쪽에 있는 데레사의 생가 터에 1636년에 건립된 바로크식 성당으로, 데레사가 태어난 방이 성당으로 되어 있다.

 

■ 엔까르나숀 수도원 (Convento La Encarnacion) 아빌라 성벽의 북쪽 300m에 있으며, 1515년 4월 4일 문을 열었는데, 이 날은 데레사가 세례를 받은 날이기도 하다. 데레사는 이 수도원에 입회 하여 27년간 수녀생활을 하였고, 이곳을 떠나 산 호세(성요셉) 수도원을 설립, 운영하다가 다시 이 수도원에 돌아와 14년간 원장직을 지냈다. 데레사는 1555년과 1556년 사이에 환시를 보고 신비스런 음성을 들었는 데, 너무도 두렵고 벅차서 불안에 떨었다. 아빌라의 고해 신부 겸 상담 자인 알칸타라의 성 베드로에게 영적 지도를 받은 후, 그 환시가 진실 임을 확신하게 되어 반대를 무릅쓰고, 그 당시의 다소 해이해진 수도 생활보다 더욱 엄격한 봉쇄생활을 원하는 수녀들을 위하여 아빌라에 성 요셉 수녀원을 세웠다.1567년 갈멜 수도원의 총장인 루베오 신부가 성 요셉 수도원과 같이 엄 격한 규칙을 따르는 다른 수도원을 세우도록 그녀에게 허락하여, 메디 노 델 깜뽀에 제 2의 수도원을 세울 때 청년 수도자인 십자가의 성 요 한을 만났다. 1568년에는 두렐로에 남자를 위한 최초의 수도원을 세웠는 데, 이것이 최초의 개혁 갈멜 수도원이다. 데레사는 스페인 전역을 순회, 갈멜 수도원의 개혁에 전념했으나 1575년의 총회가 그녀의 개혁활동을 제한하였다. 1580년까지 갈멜 수도원 내부에는 보수파와 개혁파 간에 투 쟁이 격심하였으나, 이윽고 교황 그레고리오 13세가 맨발의 개혁파를 독 립관구로 인정하게 되었다. 데레사는 수많은 편지와 저서를 남겼는데, 영성문학의 고적이 되어 오 늘날 널리 읽혀지고 있다. 신비가의 한 사람인 데레사는 지적이고 빈틈 없는 분으로서, 깊은 영성을 지녀 차원높은 관상생활과 실천생활을 성 공적으로 조화시킨 위대한 성녀다. 알바 데 또르메스에서 선종했으며, 1622년 교황 그레고리오 15세에 의하 여 시성되었고, 1970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하여 최초의 여성 교회 박사로 선언되었다. 스페인 도처에서 성녀 데레사의 행적이 기려지고 있 는데, 특히 엔까르나쑌 수도원에는 역사적 유품과 기풍이 이어지고 있어, 순례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성데레사가 수도원 개혁에 나서게 된 계기는 17세때의 신비체험이라고 한다. 그후 18세에 카르멜 수도회에 들어가, 그때부터 20년동안 이 수도원에서 지냈다. 이곳에서 데레사 성인은 더욱 엄격한 규율의 '맨발의 카르멜회'를 설립했다.

▶09:30~13:00, 16:00~ 19:00(화요일 휴무) 1.2€

 

성벽(Murallas)

중세의 성채도시 아빌라를 상징하듯 도시 중심부는 이 성벽에 의해 완전히 에워싸여 있다. 11세기 중반에 건설된 이 성벽은 아빌라를 공략한 그리스도교가 이슬람교도의 반격에 대비하여 구촉한 것으로 높이 12m, 평균 두께 3m, 둘레는 2526m에 이른다.

8개의 문이 있으며, 방어를 위한 탑도 88개나 만들어져 있다. 8개의 문 가운데 특히 동쪽에 있는 위풍당당한 San Vincente문과 알카사르 문은 지나칠 수 없는 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