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소리/끄적거림

무식하면 용감한 세상

월요일은자유인 2014. 4. 30. 05:56

무식하면 용감한 세상에서 사는 우리

 

철학 교육이 필요한 세상이다.

요즘 보면 많은 사람들이 많은 말을 한다.

그런데 제대로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유는 무식하기 때문이다.

무식한 사람은 자신이 무식한줄 모른다.

 

90년도 초에 중등부 철학교육을 계획한 적이 있다.

고등부 철학 교과서 시안까지 나왔다가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논리학과 철학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제대로 생각하고 말하기이다.

 

고등학생들에게 시범적으로 철학교육을 시켰는데

결과가 학생들이 너무 말을 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제대로 말하는 법을 배운 학생들의 눈에

교육부조리, 사회부조리등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 것이다.

 

선생들이 말하는 학교 정책이나, 수업 내용이 오류 투성이 임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학생들이 지적하고 논의하고 토의하기 시작하니까

학교와 선생들이 감당해 나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런 이유로 결국 중등부 철학교육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을 것이다.

 

우민화 정책이다.

학생이 똑똑해지면 선생이 힘들어진다.

백성이 똑똑해 지면 정부는 힘들어진다.

 

학생들은 아무 생각없이 공부하는 기계가 되어야 하고

백성은 아무 생각없이 정부를 지지하는 기계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결국 무식한 사람이 용감한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즉 목소리 큰 사람이 장땡인 세상이다.

 

 

성모상 앞 데크 시설이다.

사진에서 보면 경사가 있다. 

5월 성모성월에 공동 묵주기도를 드리는데

플라스틱 의자를 놓으면 경사가 있어서

할머니들이 의자에서 가끔 넘어지곤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깔끔하게 수평을 잡아서 60여평의 데크 공사를 하였다.

업자를 부른 것도 아니고, 직접 공사를 했다.

나무값만 500만원들었다.

 

이공사를 하고 난리가 났다.

본당 신부가 자기들(주체가 모호함) 허락을 받지도 않고 공사를 하였다고

심지어 어느 신자는 불을 질러버리겠다고

난리를 친다.

사목구 주임 마음대로 사목을 한다고 난리를 친다.

물론 일부 신자이기는 하지만,

하지만, 무지한 많은 신자들은 사목구 주임이 무슨 큰 일을 벌여서 난리가 벌어진줄 착각을 한다.

 

토종 달맞이 꽃이다.

다년생 꽃이기 때문에 겨울을 지내고 이렇게 다시 싹이 돋아서 꽃을 피울 예정이다.

이꽃도 한순간에 다 뽑혀질뻔 하였다.

풀이라고 다 뽑으려는 순간에 다행히 내가 그 옆에 있었기에 살아 남을 수가 있었다.

후일담인데, 무식하게 꽃 뽑으려다 내가 못하게 했는데

거꾸로 사목구 주임이 신자들이 풀도 못뽑게 독재를 한다고 이야기한다.

 

 

주차장과 통로 사이에 화분으로 구분을 해 두었다.

가끔 차들이 후면 주차를 하여 매연을 심하게 뿜는다.

한창 꽃들이 피어서 뜨겁고, 독한 매연을 맡은 꽃들은 즉시 표가 난다.

그래서 신자들이나 외부차량이 후면주차를 하면 지적을 한다.

"꽃들도 좀 살자""기본 상식이 아니냐?"고 알로꾸시오를 하면

미안하다는 사람 거의 없다.

자기 편하게 차 주차 못시켰다고 불만일 뿐이다.

 

 

언젠가 불이 타서 없어질 데크와 나무 의자들이다.

 

이처럼 무식하면 용감하고, 도덕성 불감의 시대에 사는 사람들은

세상사람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종교인들도 역시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