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만에 '도루묵' 된 광역버스 입석 금지
광역버스 입석 금지 이틀째인 17일 수도권 일대 버스정류장에선
전날 출근대란 소동이 무색하게 공공연히 입석 승차가 이뤄졌다.
시행 첫날 정류장에서 입석을 통제하던 공무원과 버스회사 직원들도 입석 승차를 눈감아주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일부 버스는 입석 승객으로 가득 차 더는 몸을 실을 공간이 없는 상황이 된 뒤에야 무정차 통과를 하기도 했다.
본보 기자가 이날 오전 7시 30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역 버스정류장에서 입석 승객으로
1500번 광역버스(일산∼서울 영등포)에 탔지만 아무도 막지 않았다.
버스 운전사는 "어제 난리가 나서 그런지 회사에서 별일 없으면 그냥 태우라고 했다"고 말했다.
마두역에서만 20여 명이 입석으로 승차해 발 디딜 틈조차 없이 승객으로 가득 찬 버스는
안내방송 없이 자동차전용도로인 강변북로를 질주했다.
버스 앞에 승용차가 끼어들자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아 입석 승객 일부가 휘청거리기도 했다.
버스 좌석에 앉은 41명 중 안전벨트를 맨 승객은 아무도 없었다.
이에 시민들은 더욱 혼란에 빠졌다.
온라인에는 "입석 금지는 하루짜리 이벤트였나? 지금 입석으로 버스 탔다"
"군포에서 강남으로 가는 버스가 사람을 꽉 채워서 고속도로 달린다.
어제 비판이 많아 정책이 바뀐 건지, 기사 재량인가" 등 비판적인 반응이 많았다.
대형 차량 사고 후 안전벨트 착용으로 대형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기사를 자주 접한다.
그런데 고속도로를 달리는 대형버스 사고가 나면 수십명이 그냥 죽을 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입석을 한채 달리고 있는 것이다.
세월호 사건으로 안전문제로 입석을 금지하자
불편하다고 난리이다.
정말 상식이 통하지 않는 나라이다.
안전 기준을 지키지 않아서 수백명이 죽는 나라에 살면서도
자신이 불편하면 아무런 상관이 없는 나라이다.
그런 편법을 수십년간 눈감아준 정부도 그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
또 대통령은 이 문제로 장관을 야단치느라고 정신이 없다.
이 정부의 최고 책임자가 자신이면서,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듯이
장관을 야단치는 웃기는 일이 반복되는 것이다.
입석버스가 유야무야 되고 말듯 싶다.
우리는 신문 사회면에 "입석버스 사고 전원사망"이라는 기사를 접하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지금 불편하더라도 강력한 법 집행을 해야만 대형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는 것이다.
'혼자소리 > 끄적거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자이야기 (0) | 2015.11.18 |
---|---|
[스크랩] 서비스 실적 압박에.."인터넷 선 일부러 절단" (0) | 2015.02.18 |
월드컵의 불편한 진실... (0) | 2014.07.05 |
70세는 (0) | 2014.06.09 |
월요일은 자유인 블러그 방문 통계 (0) | 2014.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