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중앙역
유럽여행은 각자 나름대로의 방식이 있겠지만,
내 경우는 한도시에 숙박을 정해놓고, 출퇴근식 투어를 한다.
함부르크에 숙소를 정해놓고(중앙역바로 인근), 첫째날은 하노버,둘째날은 뤼벡, 셋째날은 브레멘을 투어하고
함부르크는 따로 투어를 하지 않고, 오후에 돌아와서 끊어서 투어를 하는 방식이다.
여행가방 싸고, 끌고, 풀고 호텔 Check-in, out하느라고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유럽은 철도가 워낙 잘되어 있기 때문에 출퇴근이 가능하다.
심한 경우는 3시간 30분이상 기차를 타는 코스도 있었다.
코펜하겐에서 스웨덴의 예테보리를 다녀올 때는 차만 7시간 타면서 다니기도 한다.
일정시간은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씻고 내려가서 아침 먹고 출발해서 호텔로 들어오는 시간이 오후 6시 전후
12시간 정도를 밖에 있는데, 이경우 기차타고, 식사하는 일정외에는 계속해서 걷거나 서있는다.
제일 심한 경우는 기차 왕복 1시간 30분, 식사 40분하고, 10시간 가까이 걷는날도 자주 있다.
숙제하듯이 하는 여행에서는 조금 벗어났지만,
무식한 여행은 어쩔 수 없다.
그럼으로써 여행날짜가 지나가면 갈 수록
체력은 점점 더 좋아진다.
물론 체중은 약 2kg정도 감량이 되지만,
신자들이 살은 많이 빠진 것 같은데, 건강하게 보인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함부르크 중앙역
언제끝날지 모르는 천장 공사이다.
란둥스브뤼켄(Landungsbrücken)은 항구도시 함부르크의 관문이다. 독일어로 란둥(Landung)은 "상륙", 브뤼케(Brücke)는 "다리"를 뜻한다. 따라서 란둥스브뤼케(Landungsbrücke)는 "상륙하는 다리", 즉 선착장이나 부교를 의미한다. 란둥스브뤼켄(Landungsbrücken)은 이 단어의 복수형, 즉 단순히 직역하면 "선착장들"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원래 이 곳은 대서양을 횡단하는 큰 배들이 선착하는 곳이었다. 승객들이 항구까지 와서 배를 타기 편하게 하기 위하여 철도를 연결하고 그 자리에 선착장을 만드는데, 항구가 크기 때문에 선착장 하나로는 부족하여 여러 개의 선착장을 한 곳에 만들어둔 것이 란둥스브뤼켄이다. 그리고 여러 개의 선착장이 있었다는 것은, 각 선착장마다 출입하는 입구가 구분되어 있었음을 의미한다. 선착장뿐 아니라 선착장으로 연결되는 접안 시설까지가 란둥스브뤼켄을 구성한다.
오늘날은 여객선이 이 곳에서 떠날 일이 없기 때문에 선착장 자체를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만들어놓았다. 항구 전체를 둘러보는 유람선도 이 곳에서 발착하고, 선착장 위에는 카페가 들어서서 먹을 것과 마실 것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선착장에는 옛날에 실제로 유럽과 미국 대륙을 오가던 배들이 정박되어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기도 하다. 리크머 리크머스(Rickmer Rickmers)와 캡 샌디에고(Cap San Diego)가 대표적인 선박 박물관.
물론 란둥스브뤼켄이 단지 예전의 흔적을 박제화해놓은 것이 전부는 아니다. 란둥스브뤼켄 너머로, 여전히 가동 중인 함부르크 항구의 모습이 다양한 각도에서 보인다. 적어도 "항구도시" 함부르크에 왔다면 이 곳은 무조건 가봐야 하는 곳이다.
*이곳도 자물쇠채우기가 시작하는가 보다.
*S-bahn을 타고 이곳에 내려서 다리를 건너오면 엘베터널로 갈 수가 있다.
*오늘 오후에 둘러볼 장소들..
*오른쪽 둥근지붕이 엘베터널 들어가는 입구 건물이다.
*근처에는 다양한 유람선 선착장이 즐비하다.
그런데 오늘처럼 비내리고, 안개 낀날은 의미없다.
*엘브터널 내려가는 길.
독일 사람들 중에는 건강상 걸어서 내려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엘리베이터로 내려간다.
란둥스브뤼켄에는 선착장의 위락시설 외에 또 하나의 중요한 볼거리가 있다. 흔하디 흔해 보이는 터널이 그 주인공.
엘베 강(Elbe River)에 있다고 해서 이름도 단순한 엘브 터널(Elbtunnel)이다. 함부르크 항구는 내항(內港)과 외항(外港)으로 나뉘는데, 내항은 육지에서 접근이 가능하지만 외항은 강 위를 건너가야만 한다. 엘브 터널은 육지와 외항을 연결해주는 터널인 것이다.
지금의 시각으로는 그저 평범한 터널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 터널이 만들어진 1911년에만 하더라도 이것은 대단한 센세이션이었다.
강을 건너려면 배를 타거나 다리를 만드는 것이 상식, 그런데 그 상식을 뒤집어 엎고 강 밑으로 터널을 판 것이다.
그러면 자동차나 사람이 강 밑의 터널로 어떻게 들어가는가, 했더니 승강기를 만들어서 지하로 내려간 다음에 지하의 터널을 건너서 다시 승강기로 올라간다.
당시의 기술력으로 강 밑의 땅 속으로 터널을 만든다는 자체가 엄청난 컬쳐쇼크.
하저에 뚫은 터널로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영국와 프랑스를 오가는 유로스타 기차가 하저 터널로 다니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런 기술의 시초가 바로 이 엘브 터널이다.
오늘날에는 새로운 터널을 만들었기 때문에 예전에 만들었던 터널은 구 엘브터널(Alte Elbtunnel)이라고 구분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옛 터널을 건너기 위해서도, 사람과 자동차가 별도로 만들어진 출입구를 통해 승강기로 지하로 내려가 터널을 건너게 된다.
터널을 건너면 함부르크의 외항을 생생하게 구경할 수 있다.
*자동차도 다닌다고 하지만, 오늘은 토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사람들만 가득하다.
*터널벽에 이런 조형물이 많이 설치되어 있다.
*아마 해저 20미터, 출구 150미터라는 설명일 것..
*좀 걷다 보면 터널 끝부분..
*차까지 실을 수 있는 엘리베이터이다.
내가 이때까지 본 엘리베이터 중에는 최대이다.
*터널 입구
*건너편 건물이 보이고
'독일 > 함부르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함부르크 08 (0) | 2015.10.27 |
---|---|
2015함부르크 07 (0) | 2015.10.27 |
2015함부르크05 (0) | 2015.10.26 |
2015함부르크 04 (0) | 2015.10.26 |
2015함부르크 03 (0) | 2015.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