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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이야기

월요일은자유인 2015. 11. 21. 12:36

화장품이야기

요즘 베이비부머 세대들 관점에서 본 시대의 변화를 정리.

 

화장품은 우리 세대는 동동구리무나 동백기름에 대해서는 알 수는 없다.

동백기름은 머릿기름으로 할머니들이 쓰는 것을 아주 짧게 본 적은 있지만,

그것이 동백기름이었는지는 확실하지는 않다.

 

70년대 말 대학 시절에

대학기숙사 생활(4년동안 기숙사생활을 하였음)에서

기숙사로 올라갈려면 정문에서 약 200여개의 계단을 밟아야 기숙사에 갈 수가 있었다.

몇년 전에 가니까 그 길이 없어지고, 대학극장도 없어지고 다른 건물이 들어섰지만,

 

그 계단길 중간에 예술대학이 있었다. 예술대학도 분교로 이전을 하였다고 한다.

계단을 올라가는데,

예술대 교수왈 학생에게 "너 쥐잡아 먹었냐?"라고 말을 한다.

이말의 뜻은 여학생이 빨간 루즈를 칠한 것을 보고 빗대어서 한 말이다.

그만큼 대학생 조차 화장이 일반적이지 못했던 시기가 7080시대이다.

 

사실 예대, 무용학과나, 음대 학생들이 그때에는 화장을 많이 하였고

일반학생들의 화장은 거의 하지 않았었다.

예대학생들은 진한 무대 화장 때문에, 얼굴이 상해서 화장을 하지 않으면

얼굴이 거뭇거뭇해서 안할수가 없었다.

모르는 학생들은 예대 여학생들의 화장을 비난하기도 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어떻게 아느냐고?

기숙사 생활을 오래하면 24시간을 학교 구내에서 살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과 특히 여자기숙사생들과 관계가 돈독하다.

그래서 예대학생들의 요즘 소위 말하는 민낯을 볼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화장을 하기 시작하는 결정적인 시기가

컬러TV가 방송되면서 부터가 아닌가 싶다.

 

거기다가 화장품회사의 음모까지 더해지면서

요즘은 초등학생까지 화장을 해서 초등학생용 화장품도 나온다고 하는데

화장에 길든 피부는 피부자체가 죽어버리기 때문에

평생 화장을 해야 하는

화장품회사의 노예가 일찍부터 되어 버리고 마는 것이다.

 

이런 말 하는 필자는?

당연히 87년 이후로는 스킨조차 바르지 않는다.

겨울철에는 그냥 내버려 두면 피부가 알아서 처리한다.

한 30년되었는데, 아직은 스킨도 쓰지 않아도 피부가 알아서 처리하고 있다.

독한 주인 만나서 피부가 지 살길 찾아서 보호를 한다.

 

샴푸는80년대 초에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남은 샴푸로 옷을 빨았는데, 손의 피부가 순식간에 거칠어 지는 강한 세정력을 보고

샴푸역시 80년대 초 이후로는 쓰지 않는다.

오로지 세수비누 하나로 다 해결한다.

 

모든 생명체는 자생력이라는 것이 있는데

인위적인 것으로 포장을 하기 시작하면 자생력을 상실하여

인위적인 것을 계속해서 포장을 해야만하는 딜레마에 빠지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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