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문맹율이 1%미만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여기까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인데.
어제 라디오 방송에서 들은 이야기 문맹율을 1%인데,
상대방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청맹율은 75%에 달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의심을 하였지만, 곧바로 수긍이 간다.
우리 주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말귀를 못알아듣는가?
이것을 무지라고 하기도 하고, 무의식이라고도 하는데
정확하게 표현하면 청맹이라는 것이다.
30년간의 사목현장에서 얼마나 뼈져리게 느꼈던 것인가?
심지어 내가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였는데
예전 아침부터 티켓다방에 커피 시켜 놓고 종업원들과 노닥거리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신자들에게 그것은 신자들이 할 행동이 아니라고
야단을 치면 신자들은 시큰둥.
성당 다니는 사람이 모여서 남 흉보고, 욕하고, 편가름하고 이런거 하면 안된다고 하면
우리들은 잘살고 있는데, 죄인취급한다고 뒤에서 사목자 욕하는라고 바쁜 신자들
가전제품 파는 신자가 성당에 공급하는 가전제품은 정가대로 다받고,
일반 소비자에게는 할인가로 팔고 그래서 그 다음부터 그가게 제품 구매하지 않으니까
성당에서 신자가게 이용하지 않는다고 난리.
이렇게 말귀 못알아듣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현실이 슬플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