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를 켜면 볼 것이 없다.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영화 채널로 채널이 거의 고정이 되어 있지만,
스카이 TV에서 나오는 영화도 한달정도 보면
같은 영화가 계속해서 반복이 되기 때문에
새로운 영화가 나올 때까지는
영화채널마저도 여의치 않다.
그러면 일반 채널로 옮아가지만,
수많은 채널 속에서 계속해서 방영되는 것은 드라마 일색이다.
신부가된 후 사람들의 일상적인 관심사에 동조하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드라마를 보았다.
하지만, 우리나라 드라마 천편 일율적인 전개와
캐스팅된 배우들에 의해서 스토리마저 훤히 보이는
뻔한 전개가 계속되면서 식상하다.
드라마 천국인 한국에서는
아마 일반인보러 드라마하나 쓰라고 하면 쓸 수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가 아닐까 한다.
어디서 본듯한 내용 전개
어디서 본 배우의 상반된 역활,
어디서 본 내용의 복잡한 짜집기,
역사 드라마도, 실제 역사와 너무 차이가 나면서
드라마는 드라마 일뿐이라고 하지만,
시대적인 정서가 아닌 정치적인 요소를 너무 가미시켜 가면서
정권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듯한 역사 드라마는 역겨움에 가깝다.
신자들의 일상속을 함께 호흡하고 싶어서 드라마를 보아야 하기는 하지만,
그런 드라마를 끊은지가 오래다.
이제는 신자들이 드라마 이야기를 하면 완전히 이방인이 되고 만다.
티브로는 뉴스, 다큐멘타리 보는 것으로 만족을 하고
드라마로 범벅이 되어 버린 티브는 볼 것이 없다.
드라마가 고마운 것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볼것 없는 티브로 만들어준 덕분에,
남는 시간을 다른 것에 시간을 쓸 수 있게 만들어 주어서 고마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