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취리히

스위스 2월 10일 ~ 19일(9박 10일의 여정) 03

월요일은자유인 2009. 3. 5. 05:53

루체른 중앙역을 나오면

앞에 예전의 벽면같은 구조물이 보인다. 따로 세운 것 같지는 않고

이것은 1984년부터 1991년에 역사를 재건하면서 예전의 역사의 일부를

상징적인 입구로 역 앞에 남겨 둔 것이라고 한다.

 

건널목을 건너 먼저 카펠교를 보면서 예수교회로 향한다.

스위스 건널목에서는 사람이 우선이다.

우리나라처럼 건널목에 사람이 서있는 말든

차들이 씽씽 지나가는 것에 비해서

스위스에서는 건널목에 사람이 서 있으면 무조건 정차한다.

덕분에 우리는 쉽게 건널목을 이용할 수가 있다.

우리 손짓으로 먼저 가라고 해도,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

우리 일행들이 다 건널때까지 차가 기다려 준다.

물론 이것도 제네바나, 취리히 같은 큰 도시에서는

조심해야 한다. 사람이 서 있는데도 그냥 지나가는 차가 있는데

대부분 운전자가 제 3국 사람들이 운전하는 경우는

사람이 서 있었도 그냥 지나간다.  취리리에선가 한번

사고를 당할 뻔한 적이 있었는데, 운전자가 3국인이었다.

 

카펠교를 구경하고

조금 올라가면 예수 교회라고 하는데, 들어가면 성당이다.

예수회 소속 성당일 것이다.

성당 구경을 하고, 나와서 조금 올라가면 슈프리어교 가기 전에

나무로 물 높이를 조절하는 곳이 나온다.

그곳을 지나면 슈프리어교가 나오고

슈프리어교를 건너서 강을 건너 다시 내려오면

이전에 성당 건물 같은 곳이 있어서 들어가니까

미술관이었고

잠시 둘러보고, 나와서 내려오다가

피카소 미술관이 있다고 해서 좌우를 살피고 내려오는데

이정표나 표지판이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그냥 지나치고, 베드로 교회, 이곳도 성당이었다.

나오면 우편에 카펠교가 보인다. 내려오면 오른편에 중앙역이 보이고

계속 호수를 따라 내려가면 첨탑이 두개인 호프교회가 보인다.

이 역시 성당이다.  아마 예배당도 있을 터인데, 성당만 들어가게 된다.

 

호프성당까지 보고 성당 인근에 있다는 사자상을 찾아서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이정표가 나오고 사자상을 찾을 수가 있다.

다른 사람들의 사진으로는 사자상의 크기를 짐작할 수가 없었는데

마침 봄 맞이 사자상 대청소를 하는데,

사진상으로 청소하는 사람과 대비 시켜서 사진으로 그 크기를 짐작 할수 있게

되었다.

 

사자상 구경으로 준비한 루체른 시내 투어는 거의 다했다.

시간이 남아서 무제크 성벽을 향해서 걷는다.

언덕위에 있기 때문에 천천히 걸어서 도로를 따라서 올라가면

무제크 성이 나온다.

성 입구에 오니 또 교회 건물이 보이는데, 들어가니 성당이다.

이름은 정확하게 모르겠고, 조배하고

나와서 무제크 성벽쪽으로 더 올라가서

혹시 성벽 위로 올라가는 길이 있나 싶어서 여러곳을 다녔지만,

모두 문을 잠가 놓고 성벽 위로 올라 갈 수 있는 곳은 없다.

 

다시 시내쪽으로 내려올려고 올라 온 길 역순으로 내려가려고 하는데

수업이 마친 학생들 한 무리가 다를 길로 내려가는 것을 보고

그들 뒤를 따라 내려가는데,

우리가 들렀던 베드로 성당쪽으로 나온다.

카펠교를 건너서 다시 중앙역으로 와서 저녁을 무엇을 먹을까 모의한다.

 

루체른 관광 팜플렛에서 퐁듀식당을 찾을 수가 있었다.

왔던 것을 뒤돌아서, 팜플렛에 나와 있는 지도를 찾아서

찾아서 식당을 찾았다. 두 군데가 있었는데

한군데는 맛이 없을 거 같아서

다른 퐁듀식당으로 들어간다. 첫날이어서 치즈 퐁듀를 시킨다.

스위스 퐁듀는, 치즈, 초콜렛, 고기로 나누어진다.

치즈 퐁듀를 시켜서 먹는데, 상식대로 치즈 퐁듀는

치즈에 화이트와인을 넣어서 끓인 치즈에 빵을 묻혀서 먹는 방법이다.

빵과 감자가 이어서 나온다.

그런데 많이 먹지는 못한다. 스위스 사람들의 1인분의 양이

우리 2배가 되기 때문에 많이 먹지는 못한다.

그런데 치즈 퐁듀를 먹은 우리 일행은 모두 알코올이 약한 사람들이라서

치즈 퐁듀를 먹은 뒤 모두 얼굴이 붉다.

화이트 와인을 넣는 다는 것을 아는데, 그정도로 사람들의 얼굴이 빨개질까 했는데

치즈 퐁듀 전용 와인을 따로 파는 것을 보았는데

도수가  와인임에도 불구하고 40도가 넘는다.

그 정도이니까 치즈 퐁듀를 먹고 얼굴이 벌게 지는 것이다.

 

저녁을 먹고 치즈 퐁듀때문에 열이 나는 몸은

루체른의 차가운 밤기운이 적당하게 시원하게 해준다.

다시 카펠교를 지나, 카펠교에서 루체른의 야경 촬영을 하고

이번에는 걸어서 호텔로 귀환한다.

 

아침 7시에 출발해서 호텔로 귀환한 시간이 저녁 8시다.

기차타면서 2시간 앉았고, 밥먹느라고 3시간 앉았고, 그외는 하루 종일

서있었다.  아마 7~8시간은 걸은 것 같다.

 

이로써 시차는 오늘로 끝이다.

미사드리고,  씻고 취침시간이 9시다.

중간 한번 깨기는 했지만,

눈을 뜨니 5시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