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츠나우를 출발한 유람선은
선실 내부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고
그냥 배를 타는 사람들은 불편하게 꾸며져 있다.
즉 식사나 음료수를 사서 마시라는 마케팅이 아닐까 한다.
날이 좋으면 유람선으로 루체른 호수 근처를 감상 할수가 있었지만,
날이 흐린 관계로 잘 볼 수는 없다.
그래도, 찬 겨울 루체른 호수를 추운 바람을 맞으면서
사진 찍기 위해서 한시간 동안 있었지만,
별로 특별한 것은 없었다.
배는 정확하게 루체른 중앙역 앞 선착장에 도착을 한다.
선착장에 내린다. 선착장에 내릴 무렵에는 금방 해가 나고
날이 맑아진다.
조금 허탈한 마음이 들지만, 어떻게 하겠는가?
스위스 첫여행의 경험이 아니겠는가?
눈으로 하얗게 덮인 카펠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코인 락카에서 짐을 찾아서
인터라켄행 14: 55분 골든패스 파노라마 열차에 몸을 싣는다.
해까지 났던 루체른의 날씨는 인터라켄행 기차가 떠날 무렵에는
다시 눈이 쏟아져 내린다.
하루에도 열두번은 변하는 엄청난 스위스의 날씨다.
인터라켄까지는 환승없이 2시간 가량 내려간다. 아니 올라간다고 표현해야 하나?
간간히 호수가 보이고,
눈덮인 산들이 가끔 보인다.
기차는 Meiringen에서는 기차 방향이 바뀌어서
산악 지형으로 기차가 돌수 있는 곡선 반경이 나오질 않아서
기차 방향이 바뀌는 것 같다.
브린츠를 거쳐 인터라켄으로 들어간다.
인터라켄의 종착점은 인터라켄 오스트(인터라켄 동쪽역)에 도착을 한다.
걸어서 호텔까지는 갈수가 없다.
멀지 않기 때문에 택시로 호텔로 가기로 하지만,
루체른에서는 5명이 가능했는데
인터라켄 택시들은 5명이라고 모두 거부한다.
한, 두번 더 알아보아도, 5명이라고 거부를 한다.
그렇다고 택시 2대로 가면 거의 10만원에 가까운 택시비가
나올 것 같아서
그냥 초행길이지만, 버스를 타고 인터라켄 웨스트(서역)으로 간다.
그런데 버스는 도심을 통과하지 않고, 우회한다.
분명히 얼마가지 않으면
Postplatz에 도착해야 하는데
예정시간이 초과해도 나타나지 않고, 버스는 그냥 웨스트 역에 도착을 한다.
시내 중심가 공사 중이어서 버스가 우회를 하였다.
버스기사에게 포스트프라츠를 물어 보니까
버스 기사는 버스에서 내려서 우리가 갈 위치를 자세히 설명해 준다.
눈이와서 얼어붙은 거리를 짐을 끌고 인터라켄 호텔로 향한다.
잠시 길을 잘못 들어서 약간 헤매었지만,
호텔을 금방 찾아서 짐을 풀고
저녁을 먹기 위해서 웨스트지역을 돌아 다니지만,
그렇게 큰 지역은 아니다. 작은 읍 정도 크기
별로 구경할 것도 없는 작은 마을에 불과하다.
이곳이 융프라우로 가는 중간 지역이다.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서 이리 저리 기웃 거리다가
결국 할 수 없이
스위스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한식으로 식사를 하였다.
불고기 덮밥을 시켰는데, 그냥 먹을 만 하다.
여행 중에는 될수 있으면 한식은 피하는 것이
원칙이다.
음식도 일종의 문화체험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한식으로 해결하면,
많은 사람들이 김, 고추장, 멸치 볶음, 깻잎장조림등을 싸가지고 다니면서
식당에서 함께 먹는데,
우리 일행은 철저하게 음식도 문화체험의 일부라는
구호아래, 9박 10일동안 딱 한번 한식으로 해결을 하였다.
사실 한식을 자주 먹으면 오히려 여행이 더 힘든 것이 사실이고
현지에 몰입이 되지 않는 느낌을 많이 갖게 된다.
신토 불이라고, 그쪽에 나는 음식을 먹어야
그쪽에서는 힘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내일은 융프라우이다.
만약 내일 융프라우마저 일기가 불순하여 보지를 못한다면
이번 스위스 여행은 절반의 실패이다.
날이 좋기 만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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