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취리히

스위스 2월 10일 ~ 19일(9박 10일의 여정) 04

월요일은자유인 2009. 3. 5. 12:48

5시 쯤 눈이 뜨여지고, 조금 있다가

5시 30분쯤 전원 기상해서, 씻고 아침 식사가 6시 30분부터 시작이 되기에

아침 식사를 마치고, 짐을 끌고 역으로 향한다.

짐은 코인락카에 넣어 두고,

리기산에 갔다가 오후에 인터라켄으로 들어가는 일정이다.

 

아침부터 일기가 불순하다. 어제 여파로 일기가 좋지 않지만,

고지식하게 일정대로 또 리기산으로 간다.

 

리기쪽은 어제 티틸리스와는 방향이 다른 쪽이다.

루체른 중앙역에서 8시 18분 기차를 타고

먼저 골다우(Arth-Goldau)에 가서

골다우에서 사철을 타고 리기(Rigi klum)로 올라간다.

 

눈이 제법 많이 내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지한 우리는 리기로 올라가는 것이다.

리기행 열차안에는 현지인과 스키어 몇명이 전부다.

루체른에서 골다우까지 가서 리기행 환승은

루체른에서 가는 기차 방향에서 건너편 약간 뒤쪽에

리기행 역이 있다.

기차역 안내도에는 4분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와 있는데

골다우역과 바로 붙어 있다.

골다우에서 리기쿨룸으로 올라가는 기차의 색깔은 파란색이다.

리기쿨룸에서 비츠나우로 가는 기차의 색깔은 빨간색으로 구분지어 놓았다.

 

눈이 펑펑 내리는 날, 눈밖에 보이질 않는 산악기차는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정상으로 올라간다.

 

리기쿨룸에 도착해서 보니 여전히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루체른호수를 조망할 수 있다는 설명이 있고,

이곳에서 보는 알프스 산들의 이름이 적혀있는 판들이 있지만,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리기역에 내려서

지하통로를 거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호텔 레스토랑이 나온다.

물론 손님은 전혀 없다.

그곳을 통과하면 바로 전망대인데, 눈으로 아무것도 볼 수 없다.

 

다시 내려와서 리기쿨룸역 매점에서 커피와 음료로 몸을 녹인 다음

11시 기차로 비츠나우로 내려간다.

약 40분이 소요되며, 1시간 간격으로 기차가 운행된다.

우리는 비츠나우에서 12시 56분 유람선을 타고

루체른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11시 기차를 타고 내려간다.

 

경사도가 제법이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차들은 잘도 오르고, 잘도 내려간다.

 

비츠나우역과 비츠나우 배타는 곳이 함께 있다.

일찍 내려왔기 때문에, 사람이 거의 없다.

그리고 비츠나우에서 점심 식사를 할려고 했는데

마땅한 식당조차 보이질 않는다.

 

할수 없이 점심은 생략한채, 배를 기다리는데

내륙호수인 루체른호수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

파도가 제법치고, 바람이 제법 심하게 불어서

배가 뜰지 안뜰지 불분명하다.

매표소에 사람은 보이질 않고,

만약에 배가 뜨지 않으면 오후 일정이 꼬이고 만다.

배를 타고 가면 1시간정도 걸리는데

기차를 타고 돌아가면 환승하는 것을 다 포함하면 3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파도가 심해도

배는 정확하게 시간이 되니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