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14일 토요일
오늘은 인터라켄 2일째.
오늘 일정은 쉴트호른(Schilthorn)전망대로 올라가는 날이다.
습관대로 아침 호텔 창문을 열고 하늘을 본다.
어제처럼 맑은 날씨를 기대했지만,
아침 부터 눈이 내리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쉴트호른으로 올라가야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계획대로 할수는 없다. 어짜피 올라가면 구름만 보고
쉴트 호른 올라왔다는 확인 사진 찍고 내려올것이기 때문...
일정을 바꾸어서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베른으로 올라가기로 일정을 변경시킨다.
인터라켄 웨스트에서 튠(thun)까지 가는 유람선이 있어서
웨스트역 유람선 선착장에 가보니 아무런 안내판이 없다.
분명히 스위스 교통 홈피에는 9시경에 튠으로 가는 유람선이 있었는데
눈이오고 기상이 좋지 않아서, 유람선을 타더라도
주위 경관을 보기는 어려운 날씨다.
기차를 타고 베른으로 올라간다.
인터라켄 웨스트에서 베른까지는 약 50분 정도 소요된다.
베른에 도착을 하여 역 근처에 있는 호텔을 찾아서
아직 체크인은 되지 않고, 짐만 맡기고
베른 투어에 나선다.
베른 전체를 투어하기 보다는 구시가지만 걸어서 구경을 한다.
유명한 시계탑도 보고
성당도 둘러보고, 가는 곳 마다
꼭 한두군데 성당을 둘러 보기 때문에 성지순례하러 왔다고
할 정도다.
지붕에 십자가가 있으면 성당이거나, 예배당이다.
들어가서 이곳이 성당인지, 예배당인지 확인 하는 방법은
성전 입구에 있는 성가책의 색깔로 구분하면 된다.
무심코 보았는데,
우리 일행중 한명이 구분해 내었다.
성당은 성가책 겉 색깔이 파란색이고
예배당은 성가책 겉 색깔이 빨간색이다.
베른 대성당으로 간다.
베른 대성당을 찾는 방법은 간단하다.
그냥 걷다가 높은 첨탑이 보이면 그것을 찾아서
움직이면 베른 대성당으로 들어갈 수가 있다.
스위스는 도시의 대성당의 첨탑에 올라갈수 있도록
계단을 만들어 놓아서 사람들이 올라갈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물론 거의 4프랑을 내고 올라갈 수가 있다.
그곳에 올라가면 그 도시의 풍경을 한 눈에 볼수가 있다.
구시가지에 있는 건물들은 대부분이 5층을 넘지 않기 때문에
성당 첨탑에 오르면 도시를 조망할 수 있다.
입장시간을 잘맞추어야 올라갈 수가 있다.
우리는 대성당을 투어할 때는 이 입장시간을 감안해서
도시 투어를 하였다.
주간에서는 월~금요일시간은 대체적으로 동일하고,
토요일다르고, 주일다르고, 점심시간에는 문을 닫는 곳도 있고 해서
시간을 정확히 알고 입장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 시간은 스위스 관광청 홈피에 들어가서 시간을 확인하면 된다.
베른 역시 구시가지만 걸어서 투어를 하고
베른 역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더 이상 베른 투어를 위해서 준비한 것은 다 보았기 때문에
자유여행의 특징을 살려서
지도를 펴고, 조금 굵은 글씨로 쓰여진 Biel/Bienne로 가기로 한다.
역으로 가서 보니 40분 정도 걸리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스위스에서 기차타는 재미는 쏠쏠하다.
왜냐하면 기차를 여러번 타도 대개가 다 특색이 있기 때문에
타는 재미가 있고
주위 풍경이 좋아서 기차를 타도 지루하지가 않다.
지도를 보고 무작정 Biel/Bienne로 향한다.
도시의 지명이 두개로 쓰여져 있는 것은 이지역이
불어권과 독어권 상충 지역이라는 뜻이다.
베른에서는 하루 종일 눈내리고, 비내리고 하면서
일기가 좋지 않아서,
베른에서는 볼것만 보고, 그냥 다른 도시인 Biel/Bienne로 향했는데
이곳은 날씨가 맑다.
얼마 안떨어진 곳 임에도 불구하고, 베른과는 전혀 다른 날씨이다.
스위스의 겨울 날씨는 바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법 춥다. 우리나라는 겨울 습도가 낮기 때문에
바람만 불지 않으면 그렇게 춥지 않는데 비해서
스위스는 겨울철 습도가 80~ 90%가 넘기 때문에
바람이 불지 않아도, 영하 1 ~ 2 도 밖에 되지 않아도
체감 온도는 더 춥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입지도 않는 내의를
스위스에서는 내내 입어야만 했다.
날씨가 맑은 Biel/Bienne의 호수가를 거닐고
도시를 그냥 걸어서 투어를 한다.
걷다가 우리는 그냥 마을에 있는 카페로 들어간다.
Biel/Bienne은 관광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동양인이 거의 보이질 않는다.
이 도시를 걸어다니는 동양인 무리는 그들에게
많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카페에 들어갔을 때도,
카페에 몰려 있던 사람들의 시선을 일제히 받고
카페 종업원이 흥분을 하였는지
유리잔을 깨고 약간의 소동이 일어난다.
그곳에서 나는 카페라떼를 시키고
스위스식으로 카페라떼를 다른 말로 있었는데
~~라떼라는 표기를 보았는데 독일어여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역으로 돌아와서 다시 베른으로 귀환한다.
베른에 도착하는 시간은 저녁시간이고
루체른의 야경이 멋있었기 때문에
베른의 야경을 구경하기 위해서 밤거리를
배회를 하였는데
이날이 토요일이어서 상점들이 평소보다 더 일찍 문을 닫는 바람에
마땅한 식당도, 볼거리도 거의 없다.
저녁 7시가 조금 지났는데
도시가 황량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겨우 베른 대성당의 야경을 찍고는
저녁 식사를 위해서 식당을 찾았지만,
거의 보이질 않고,
그래서 할 수 없이 한국에서도 가질 않았던
맥도날드에 들어가서 간단하게 저녁 요기를 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베른 투어를 마친다.
내일은 마터호른이 있는 체르마트로 향한다.
아침 6시차로 올라가야 한다.
'스위스 > 취리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위스 2월 10일 ~ 19일(9박 10일의 여정) 09 (0) | 2009.03.07 |
---|---|
스위스 2월 10일 ~ 19일(9박 10일의 여정) 08 (0) | 2009.03.07 |
스위스 2월 10일 ~ 19일(9박 10일의 여정) 06 (0) | 2009.03.05 |
스위스 2월 10일 ~ 19일(9박 10일의 여정) 05 (0) | 2009.03.05 |
스위스 2월 10일 ~ 19일(9박 10일의 여정) 04 (0) | 2009.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