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취리히

스위스 2월 10일 ~ 19일(9박 10일의 여정) 06

월요일은자유인 2009. 3. 5. 22:26

2월 13일(금) 스위스 셋째날.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고 먼저 하늘을 살펴 본다.

다행이 구름은 없다.

하지만, 모른다. 티틸리스 올라가는 날 아침에 창문을 통해서 본

하늘은 얼마나 맑았던가...

아침식사를 하면서, 오늘은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지퍼백에 넣는다.

어중간한 점심보다는 호텔아침 식사 때에 만든 샌드위치가 훨씬 맛있다.

그리고 만만치 않은 점심값 굳는 것도 무시할수는 없다.

 

인터라켄 웨스트까지 걸어서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다가

기차시간표를 보니까 오스트역까지 가는 기차가 금방 있어서

기차를 타고 오스트 역으로 이동을 해서

8시 5분 융프라우로 가는 기차에 오른다.

먼저 기차는 라우터부룬넨까지 가서

클라인 샤이덱그에서 융프라우 스핑크스 전망대까지 가는 기차를 갈아타야 한다.

총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이상 걸리지만,

스위스 기차 여행은 시간 감각이 전혀 없다.

2시간은 어느샌가 지나가 버리고 만다.

 

그렇게 날씨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아침 이라서

그렇게 날씨가 쾌청한 것은 아니었다.

 

클라인 샤이덱그에서 융프라우 올라가는 기차를 타고

올라가는데 거의 터널 속을 계속해서 올라간다.

중간에 2군데에 정차를 하여 알프스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올라가면서 첫번째 정차 역에서 안내 방송이 나오는데

처음에는 알아듣지 못하여서

그냥 기차 안에 있는데, 사람들이 짐은 기차에 버려둔채

내려서 조망하러 나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도 따라 내려서 알프스를 조망할려고 했지만,

구름이 끼여서 선명하게는 볼수가 없었고,

두번재 조망 역에서도 구름 때문에 볼수는 없었다.

3000미터가 넘자 말로만 듣던 고산병 증세가 서서히 나타난다.

호흡이 자유롭지 못하고

머리가 이상하게 아프다. 생전 처음으로 겪어 보는 두통이다.

말로써 표현하기가 어렵다.

 

3500미터 지점에 있는 스핑크스 전망대까지 기차가 올라간다.

대단한 스위스 기차이다.

스핑크스전망대는 생각보다 길찾기가 쉽지 않다.

이곳 저곳으로 돌아 다니다가,

결국에는 기차 내렸던 곳으로 다시 와서 가고자 하는 곳을 가는 것을

반복하면서 구경을 하는데

구름에 가려서 알프스를 조망 하기가 어렵다.

올라왔다는 확인 사진을 찍고

고산증세 때문에 더 이상 오래 있을 수가 없다.

구름 때문에 잘 보이지도 않고 해서

일정을 당겨서 하산을 결정하고

기차를 타고 내려온다.

 

Kleine Scheidegg까지 다시 내려온다.

이곳에 내려오니까 아침에 구름에 가려졌던

아이거북벽, 융프라우가 선명하게 드러나며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파랗다.

 

드디어 스위스 알프스 산을 조망하게 된다.

멋진 알프스 산을 한동안 구경을 하고

그곳 야외 식당에서 핫초코를 주문하고

준비해온 샌드위치와 함께 점심을 먹는다.

아이거 북벽과 융프라우를 눈앞에 두고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은 후 오랫만에 보는 눈이 시리도록

푸른 알프스를 더 보기 위해서

시간을 보낸다.

 

좀더 높은 곳으로 가서 조망하기 위해서

스키어들만 이용하는 리프트를 탈 수 있는가 하고 물으니

5프랑을 내라고 한다.

현금으로 5프랑을 내고,

리프트를 타고 좀더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리프트의 속도가 우리나라 스키장 리프트 속도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높은 위치에 고속으로 운행되니 그 스릴도 만점이다.

 

리프트에서 내려서 사진 찍고,

다시 내려와야 하는데

우리나라 처럼 내려가는 사람이 탈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다.

 

그래서 관리인에게 우리 내려가겠다고 하니까

역시 스위스

우리가 탈 수 있도록 리프트를 정지 시켜서

태우고는 출발 시키고,

뒷팀을 위해서 다시 세우고 출발 시킨다.

리프트에 타고 있던 스위스 사람들은 우리들 때문에

공중에 잠시 매달려 있어야 하고

사진을 찍고 있는 우리를 위해서

사람들이 포즈를 잡아준다.

 

친절한 스위스 사람들이다.

일본사람들의 친절함과는 비교가 된다.

 

다시 내려와서

개인적으로 사진 촬영을 위해서 흩어져 있다가

 

원래 계획인 그린델발트(Grindelwald)로 내려가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기차 올라오는 시간에 맞추어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

촬영하기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기차를 기다리는데

기차는 아이어 북벽 밑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올라오는 기차를 찍으면 좋을 것 같아서 기다리는데

 

유럽사람들은 융프라우보다는 아이거 북벽이 더 좋은 가 보다

카메라를 메고 있는 동양인을 보고

자신들 카메라를 가지고

아이거 북벽을 배경을 사진을 찍어 달라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진을 찍어주면 물론 찍혀진 그들의 모습을 보고는

엄지를 치켜세워준다.

 

그런데 시간이 되었는데도 기차는 보이질 않는다.

역으로 다시 돌아와서

기차를 기다리는데 30분이 지나도 기차가 오질 않는다.

스위스에서는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는데...

 

나중에 안내 방송을 잘 들어 보니까

오늘은 그린델 발트쪽으로는 기차가 운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할수 없이 올라왔던 길로 다시 인터라켄 오스트로 내려간다.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일찍 내려가서 쉴트 호른에 가 보는 건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오스트 역으로 내려간다.

 

오스트 역에서는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약 2km정도 된다고 하는 웨스트 역까지 걸어간다.

눈이 많이 와서 걷는 것도 괜찮다.

 

걷다 보니 성당이 나와서 조배하고

웨스트역으로 걷는다.

 

저녁 시간이 다되어서 웨스트지역에 도착을 했고

또 저녁을 먹기 위해서 배회를 하다가

호텔앞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한다.

 

우리나라나 스위스와 같은 점은

식당을 선택할 때 손님이 많은 식당으로 들어가면

실패할 확율이 적다는 것이다.

우리가 들어간 식당도 사람들이 많아서 들어가서 먹었는데

음식맛이 괜찮았다.

 

저녁을 먹고, 조금 산책을 하고

다시 호텔로 귀환해서

하루 일정을 마감을 한다.

 

오늘 융프라우를 조망 할 수 있어서

스위스 여행은 절반의 성공이다.

이제 남은 마터호른만 보면 이번 스위스 여행은 대 성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