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회 먹기
하모는 일본어로 "참"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래서 하모회는 참장어회이다.
우리말은 갯장어라고 부른다.
하모회는 초장에 막장을 조금 넣어서 배합하여 찍어 먹으면 감칠맛이 더 난다.
하모회이다.
하모회는 썰어서 2시간 이상 냉장 숙성을 시켜야 감칠 맛이 난다.
생물을 바로 회쳐서 먹으면 회가 입안에서 걷돌고 감칠 맛이 덜하다.
그래서 횟집에 가기 2시간 전에 미리 예약을 해 두어야만 맛있는 하모회를 먹을 수 있다.
일본 사람들은 하모회를 먹지 않는다. 샤부샤부와 구이로만 먹는다.
갯장어에는 가시가 560개 가까이 된다고 한다. 일본 사람들이 세어 보았는가 보다.
일본 사람은 이 갯장어 가시를 핀셋으로 하나씩 뽑아내는 것을 TV로 본 적이 있다.
그래서 회로 먹기 위해서 잘못 썰면 가시가 씹힌다.
이것을 없애기 위해서 가시를 가로로 짤게 썰어서 가시가 없는 것처럼 썬다.
하모회는 이르면 5월부터 시작해서 늦으면 추석 전까지 먹을 수있다.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회는 아니다.
이유는 여름이 지나면 참장어에 기생충이 생겨서 먹기에 좋치안다.
그리고 가시가 세어 지면서 입감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맛있는 시기는 장마철이 끝난 직후가 제일 맛잇다.
예전에는 전량 일본 수출을 하여 맛보기가 힘들었는데
요즘은 이렇게 우리도 맛볼 수가 있다.
일본에 수출하는 참장어는 고성 삼산면 앞에서 잡히는 것만 수촐이 된다고 한다.
대봉장 횟집이 바로 삼산면에 위치하고 있다.
하모회는 갯입보다는 상추에 싸먹는 것이 하모회의 맛을 더해 준다.
이상하게 다른 회는 갯잎과 잘어울리지만, 하모회는 갯잎의 강한 향이 하모회의 맛을 반감시킨다.
대봉장 횟집의 상추는 횟집 창문 넘어 보이는 상추밭에서 나온 것들이다.
하모회 한상이다.
하모회는 잔가시가 많다.
무려 560개가 넘는 잔가시가 있다고 하는데
일본 사람들은 쪽집게로 그 가시를 다 제거한 뒤에 먹는다고 한다.
회를 썰때 가로로 잘게 썰어서 먹는데 가시유무를 알기는 어려울 정도이다.
하모회는 다 먹은 후에 나오는 밥은 장어국이다.
그것도 참장어의 뼈로 만든 장어국이기 때문에 일반장어국 보다 훨씬 더 구수한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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